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 박두례(53) 상임이사가 자신의 해임안 의결을 앞둔 시점에서 사직서를 제출, 자진 사퇴했다.

박두례 상임이사는 19일 오전 재단 이사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에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천문화재단은 2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두례 상임이사의 해임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박 상임이사는 2004년 6.5 보궐선거에서 홍건표 시장이 당선되면서 그해 8월 부천문화재단 제2대 상임이사로 임명됐고, 3년 임기가 끝난 뒤에도 제3대 상임이사에 연임되는 등 6년간 활동해 왔다.

하지만 민선 4시 부천시정에 깊숙히 관여하며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부천시의회에서 해임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몇 차례에 걸쳐 사퇴 압력을 받았으나 임명권자인 홍 시장이 철회하는 바람에 상임이시작을 수행해 왔고, 2008년 18대 총선 출마설을 흘리며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유야무야 넘어갔으며,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인 6월10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퇴임을 앞둔 홍 시장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상임이사는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공방거리 1단계 조성사업 공사 과정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건설업체에서 4억1천만원을 빌리는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연대보증을 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박 상임이사가 사직함에 따라 ‘문화특별시 부천’을 내세우고 있는 민선 5기 김만수 시장의 문화정책을 이끌어갈 부천문화재단 제4대 상임이사로 누가 선택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