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1일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현대아파트단지 인근 소공원에 적목련이 붉은 꽃잎을 활짝 터트릴 듯 꽃망울을 한껏 부풀리며 유난히 더디게 온 봄의 절정을 알리고 있다. <2010.4.11>

목련의 꽃말은 ‘자연에의 사랑’, ‘숭고한 정신’ ,‘ 우애’ , ‘사모’, ‘은혜’, ‘존경’ 등 다양하지만, 백목련은 ‘이루지 못할 사랑’, 자목련은 ‘신’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목련의 전설>은 이러하다.

옛날에 모든 남자들이 아내로 삼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모든 남자들이 공주의 환심을 사려고 했으나 공주는 오로지 망나니같은 북쪽 바다를 지키는 신에게 반해 북쪽 바다만을 바라보며 지냈다고 한다. 결국 공주는 황제 몰래 궁궐을 빠져나가 온갖 고생 끝에 북쪽 바다의 신을 그에게는 이미 아름다운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 나머지 바다에 몸을 던졌고, 이 사실을 알게된 북쪽 바다의 신은 공주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고, 자신의 아내에게는 잠자는 약을 먹여 공주를 묻은 곳 옆에 나란히 잠들게 한 뒤 평생을 혼자 살았다고 한다.

황제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는 공주는 백목련으로, 북쪽 바다 신위 아내는 자목련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사랑을 이루지 못한 미련 때문에 목련꽃 봉오리는 항상 북쪽 바다의 신을 항해 꽃을 피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