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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다니엘종합병원 4층 치매질환연구소 스웨디쉬(Swedish) 센터를 방문한 스웨덴 실비아 왕비. 사진 왼쪽은 강대인 이사장. <<사진= 다니엘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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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스웨덴의 실비아 왕비가 4일 오전 9시30분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38의 7번 소재 다니엘종합병원을 방문, 병원 4층에 마련된 치매질환 연구소 ‘스웨디쉬(Swedish) 센터’의 현판식에 참석하고 치매환자들을 만나 위로했다고 다니엘병원측이 밝혔다.

실비아 왕비는 이날 핑크색 정장 차림의 우아한 모습으로 행사장을 환히 밝혔고, 스웨디센터 현판식 및 영상물을 관란 한 뒤 노인 환자 10여명을 만니 위로하는 자리에서는 “자신의 어머니도 치매 환자였다”면서 “어머니가 갑자기 성격이 변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정말 슬프고 긴 나날이었다”고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실비아 왕비는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다행히 의료진의 꾸준한 치료와 가족들의 애정 속에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을 딴 왕립치매연구소(Silvia hemmet)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치매 환자들의 진료와 관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비아 왕비는 연구소의 의료인에게는 인본주의적 교육을, 스웨덴 국민들에게는 불치의 질환들을 치료하여 가족과 함께 하도록 하고 있으며, 1960년대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 노인의학 전문의제도(Geriatrics)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비아 왕비는 이날 다니엘병원 치매질환연구소 스웨디쉬센터 현판식에서 “스웨덴에서는 치매 환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도 스웨덴처럼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앞으로 많이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강대인 다니엘병원 이사장을 비롯해 라스 바르고 주한 스웨덴 대사와 홍건표 부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부인 설란영 여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다니엘병원의 스웨디쉬센터는 스웨덴 왕립치매연구소 등과 연계해 치매, 중풍 등 뇌질환 연구에 대한 첨단 관리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는다.

스웨덴 의사 2명을 포함한 연구진 4명과 의료장비를 갖췄고 환자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구·요양센터로 꾸며져 있다.

특히 다니엘종합병원의 주요 재단인 대인의료재단은 부천시가 여월택지지구 내에 건립중인 2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병원, 100병상 규모의 노인요양병원, 그리고 재가노인서비스를 함께 하는 부천시립노인종합복지시설을 운영키로 부천시와 협약을 체결했고, 스웨덴의 첨단 선진의료와 노인복지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니엘종합병원측은 “고령화 사회로 가는 한국에는 노인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노인의학(Geriatrics)분야 전문의제도가 돼 있지 않아 위급한 노인환자에게 노인의학을 전공한 전문의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치매와 같은 뇌 인지 장애 질환들을 조기 발견, 전문의 진료는 가정과 사회의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우리나라 보다 수십년 전에 노인의료를 발전시킨 스웻케어 연구소나 카로린스카와 같은 선진 의료기관들과의 교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대인의료재단의 한국 스웨덴연구소는 의료 기술과 인본주의적 철학이 함께 하는 선진 의료의 한국화를 하기로 하고 서울대 문옥륜 교수가 중심이 돼 스웨덴의 저명한 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종합병원 강대인 이사장은 “실비아 여왕은 왕궁 옆에 센터를 운영하며 치매 환자들이 왕궁 정원을 산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노인들을 깊이 배려하고 있다”며 “스웨덴의 의료제도는 질환을 조기 발견하여 복지 비용이 우리나라 보다 적게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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