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65-7번지 경인국도변에 위치한 부천축협 배합사료 공장부지 8천117㎡(2천455평)에 지상 70~8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14일 부천시와 부천축협에 따르면 부천축협 배합사료 공장은 지난 1979년 10월부터 28년간 사료생산을 해오다 지난해 7월27일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1174번지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 공장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이전과 동시에 부천축협에서 매각을 추진했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소사뉴타운지구 내 소사본 7-E구역으로 포함돼 있는 관계로 부천시에서 민간 매각에 따른 부지 활용 용도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민원 발생을 우려해 협조를 요청해옴에 따라 부천축협에서도 시의 입장을 받아들어 민간 매각 추진은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부천축협측은 공장을 이전하면서 농협중앙회로부터 빌린 차입 130억원을 갚지 못한 채 이자 부담을 떠안고 있기 때문에 부천시에서 하루빨리 공장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워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부천시는 현재 이 공장부지를 전면 매수해 공영개발로 추진, 용적률 1천100% 이하를 적용해 지상 70~8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건립, 소사역 일원의 랜드마크 건물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에서 수용해 민간 매각을 통한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토록 하는 등 다양한 개발계획을 검토중이며, 내년 본예산에 실시설계 용역비 2억2천~2억3천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라며 “사업착수 시점은 내년 하반기쯤에 매수 청구 및 협의 보상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사뉴타운개발과 함께 활용 용도에 있어서 노른자위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천축협 배합사료 공장터는 현재 공시지가는 평당 680만원(㎡당 205만원)이지만, 소사뉴타운개발 등 기대심리로 인해 1천만원대를 웃돌고 있어 부천시와 부천축협간 감정평가를 적용해 매각 및 매입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