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복 63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부천시민통일문화제’는 비가 간간히 뿌렸으나 행사 진행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가운데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붓하게’ 열렸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는 특히, 민간 주도로 개최하는 지역통일행사로는 유일하게 17년을 이어온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뜻깊다.

이날 행사는 황금 연휴에다 막바지 여름휴가의 최절정기여서 비록 많은 부천시민들이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그 열기를 더욱 뜨거웠다.

이날 오후 6시 무렵부터 진행된 통일비빔밥 나눠먹기 행사는 빗줄기가 뿌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열렸으나 부천 거주 새터민들과 이주노동자들이 북한산 나물과 팔도양념을 넣어 맛있게 비빈 비빔밥을 참가 시민들이 함께 나눠 먹었다.

이어, 열린 통일음악회 행사는 중3동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지역 아마추어 락밴드 ‘다빈치’ 공연, 기념식, 기타동아리 낮은음자리 공연, 통일 퀴즈, 탈북인 예술단과 북한 국가대표 출신 체조팀의 리듬체조 공연,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의 코스프레,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의 락밴드 공연, 촛불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초대가수 안치환이 이날 오후 9시40분이 조금 넘어서 마지막 무대에 올라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 밤 10시가 조금 늦게까지 ‘내가 만일’, ‘광야에서’, ‘처음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위하여’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면서 2008 부천시민통일문화제는 최절정을 달했다.

초대가수 안치환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통일행사 중 부천지역이 가장 알차고 꾸준하게 열리고 있는 것같다”고 소감을 밝혀 참가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부천시민통일문화제는 지난 1991년에 처음 시작돼 1992년을 빼고 1993년부터 매년 8월15일을 전후로 부천지역 시민ㆍ사회ㆍ종교단체들이 참여해 민간 주도의 통일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