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퇴(蟬退)’는 매미가 탈바꿈할 때 벗은 허물(껍질)을 말한다.

여름부터 겨울 사이에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나무 밑동, 땅 등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하잖게 보이지만, 한방에서는 다양한 용도에 쓰여 그 이름 또한 여러가지다.

선태(蟬蛻), 선의(蟬退), 조갑(蜩甲), 선각(蟬殼), 고선(枯蟬), 조료퇴피(蜩蟟退皮), 선퇴각(蟬退殼), 금우아(金牛兒), 최미충각(催米蟲殼), 즐즐후피(喞喞猴皮), 즐즐피(喞喞皮), 지료피(知了皮), 열피(熱皮), 마아조피(麻兒鳥皮) 등으로 부른다.

한방에서는 항암작용, 진경작용, 진정작용, 항경련작용, 신경절차단작용, 해열작용, 풍열표증(외감 풍열), 감기, 홍역, 마진의 발진이 늦은 증상, 두통, 현기증, 눈앞이 뿌옇게 되는 여러 가지 증상, 해수, 치질(치핵), 피부가려움증, 영아가 입을 다물고 젖을 빨지 않는 증상, 화농성 중이염, 풍진소양, 목적(目赤), 예장(翳障), 정창종독(疔瘡腫毒), 두드러기(담마진), 만성두드러기, 소아경풍, 파상풍, 예막, 목이 쉰 것을 다스리는데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활용 방법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서 맹물에 끓인 뒤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서 사용하며,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서늘하다고 한다.

임신부, 허증, 콩팥이 약하고 체온이 낮은 환자 등은 복용하면 안된다고 한다.

매미 껍질, 징그럽다고, 가볍다고, 하찮다고… 결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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