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중근(1879~1910) 의사가 30살의 나이에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중국 하얼빈역에서 처단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중동공원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을 갖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높이 4.5m, 기단 2m 크기의 ‘안중근 의사 동상’은 2006년 1월16일 하얼빈 안중근 의사 동상건립위원회 이진학 회장이 사비 1억7천여만원을 들여 제작, 하얼빈 번화가인 중앙대가(中央大街) 금안 오로바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그러나 ‘외국인 동상은 실외에 세울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11일 만에 철거된 뒤 3년8개월 동안 임시 보관해 오다가 지난 9월1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에서 국내로 반입됐으나, 마땅히 설치할 장소를 찾지 못해 국회 의사당 앞마당에 임시 전시돼 왔다.

이에 부천시가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에 적극 나서 지난 11일 유치를 확정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오는 26일 ‘안중근 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된 중동공원에서 제막식을 갖게 된 것이다.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은 식전행사로 부천남사당 길놀이 공연ㆍ안중근 사랑 웅변ㆍ군악대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본행사로 중국상해위원회 박광의 회장의 안중근 의사 약전 보고ㆍ기념축사ㆍ안중근 의사 유언 낭독ㆍ안중근 노래ㆍ동상 제막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 동상이 들어서는 중동공원은 22일자로 ‘안중근 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앞으로 이곳에는 안중근 의사 어록을 새긴 비문과 기념비 등을 추가로 세우고,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중국 하얼빈동산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각종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안중근 의사의 민족혼을 되새기는 역사체험 학습공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을 계기로 안중근 의사의 동포사랑ㆍ민족사랑ㆍ평화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가칭)‘안중근 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