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2명에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고산(30)씨와 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의 이소연(28·여)씨 등 남녀 1명씩이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후 6시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선발과정을 SBS-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했으며 대중친화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최초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발된 고산(30)씨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컴퓨터 비젼 및 인공지능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원으로, 카투사로 군복무를 마쳐 영어 원어민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고, 중국어 회화도 가능하다. 대학 시절부터 산악부, 축구부, 복싱부 활동을 한 만능스포츠맨으로, 특히 2004년 전국 신인 아마츄어 복싱 선수권대회에 참여해 동메달을 수상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고산씨와 함께 우주인 후보로 최종 선발된 이소연(여·28)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이면서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 화장품 회사의 제품 품평, 용기 디자인 및 브랜드 이미지 관련 자문을 위한 스타일르스트로 활동을 했다.
이들 2명의 최종 후보는 내년 1년동안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혹독한 우주인 훈련을 받게 되며, 이 중 한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 발사 당일 최종 우주선 탑승자로 선정돼 이틀간의 우주비행을 거쳐 지구상공 350~450km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게 된다.

한국 최초 우주인은 1주일 동안 ISS에서 국내 연구기관과 청소년들이 제안한 18가지 과학실험을 한 뒤 소유즈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하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 된다.

한편 부천남부경찰서 형사과 강력1팀 장준성 경위는 이날 생중계 첫 일성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 보안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으나 최종 관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