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개발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게 될 부천시 소사ㆍ원미ㆍ고강지구가 범죄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건축설계 지침을 적용해 ‘범죄없는 안전지대’로 조성된다.

16일 부천시 뉴타운개발과에 따르면 경기도는 부천지역 3개 뉴타운지구에 대해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셉티드ㆍCPTEDㆍ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도입, 건축물 설계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최소화시키는 환경개선사업을 적용키로 했다.

셉티드(CPTED)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의 종합적 대책을 뜻하며, 기본원리는 환경여건을 범죄욕구를 억제시키도록 설계 및 디자인하여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토록 하는 것이다.

시는 이같은 셉티드 지침을 소사ㆍ원미ㆍ고강 등 재정비촉진(뉴타운)지구에 적용하는 지침을 오는 19일자로 시보에 게재하고,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뉴타운 홈페이지(ntown.bucheon.go.kr)에 공개하기로 했다.

셉티드 지침 주요 내용은 ▲공동주택 주출입구에는 사각지대 없이 CCTV를 설치하고 출ㆍ입구에 출입차단기를 설치해 차량 출입을 통제하며, 출입구와 그 주변에 조명을 연속적으로 설치하고, 경비실이 없는 주동 출입구에는 자동방범키(번호키)와 CCTV, 자동으로 닫히는 출ㆍ입문 등의 방범설비를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통제하고 방범설비 표지판(경고문구)을 설치토록 했다.

또 ▲경비실 주변 조경은 관목 위주로 식재해 경비실 내에서 외부를 조망할 때 시야를 차단하지 않도록 하고 ▲담장은 시야를 차단하는 벽돌이나 콘크리트 대신 투시형 시설물을 설치해 자연 감시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건축물 외벽에 각종 설비 시설을 설치할 때에는 무단 침입에 활용되지 않도록 배관에는 덮개 등을 설치하고, 각 주호의 현관문에는 신문, 우유 투입구 등을 통해 외부에서 범죄 도구를 사용해 출입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하거나 신문 등 우유 투입구를 설치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내 부대 및 복리시설에도 셉티드를 적용해 어린이 놀이터는 가급적 자연스런 감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람의 통행이 많은 장소와 주동 출입구 주변 또는 각 주호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하고 CCTV를 설치하고 ▲지하주차장에는 경비실과 연결된 비상벨을 설치하되 차로 또는 통로에 일정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승강기에도 정전시 비상 조명의 경우에는 램프 중심으로부터 2m이상 조도가 1Lux 이상으로 하고, 승강기 내부 및 1층 승강기 홀에 CCTV를 설치하고 ▲단지 내 조경도 주동 앞 정원의 관목이 주거 침입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동과 주된 나뭇가지(사람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굵은 가지)가 1.5m이상 떨어지도록 식재 및 관리하고 ▲옥외 배관은 창문이나 개구부가 없는 벽면에 설치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창문이나 개구부와 최대한 이격 거리를 두고 설치하도록 하되, 지상에서 일정 높이(2~3m)의 가스 배관 등에는 특수설계 된 덮게 등을 설치해 범죄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상업ㆍ업무시설 등의 건출물에도 셉티드를 적용해 건축물과 건축물사이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협소한 통행로에는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가급적 경비실과 연계한 CCTV를 설치하고, 지하주차장은 가시권을 늘리고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기둥과 벽면을 규칙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CCTV는 차로와 함께 주차구획 부분도 감시할 수 있도록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 편의 증진 및 범죄예방을 위해 상업ㆍ업무시설 등 공동주택 이외의 용도에서 건축물의 동별 연면적이 5천㎡이상의 건축물 부설 주차장에는 전체 주차면수의 10%이상을 ▲여성우선 주차장을 설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성 우선 주차장 규격은 유모차 등을 고려해 일반형 주차장 규격(너비 2.3m × 길이 5m) 보다 너비 30㎝, 길이 10㎝를 추가 확보한 규격(너비 2.6m × 길이 5.1m)으로 설치토록 해 유아를 동반한 여성들의 주차 편리 및 안전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 주변에도 셉티드를 적용해 어린이 통행이 빈번한 초등학교 주출입문을 중심으로 도로 양방향 300m이내 구간에는 가급적 보호구역, 도로 표지, 노면 표시, 횡단보도, 신호등, 도로 반사경, 과속 방지시설, 미끄럼 방지시설, 방호 울타리 설치 및 지역여건에 따라 차량 속도위반 단속카메라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공원 내 화장실은 야간에 고립되지 않는 위치에 설치하고, 화장실 조명은 주변지역보다 밝게 하며 가급적 변기가 설치된 각 실마다 경비실과 연계된 비상벨을 설치하며 ▲도로변의 벤치 및 파고라도 유동인구가 적은 곳을 피해 조명시설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문의= 뉴타운개발과 ☎(032)625-3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