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는 겨울철 눈을 얼마나 빨리 치우느냐에 따라 그 도시 시장이 주민들을 얼마만큼 생각하고 있는지를 가늠한다고 한다. 겨울철 내리는 눈은 반갑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차량 정체 현상 등 ‘불청객’이 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부천시와 3개 구청은 본격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눈이 내리는 초동단계에서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해 원활한 교통소통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고 있다. 곧 그 평가가 시민들로부터 내려질 참이다. 시민들은 시와 3개구청이 눈치우기 경쟁을 벌여서라도 신속한 제설작업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년이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원미구(구청장 이상훈)도 그 약속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동절기로 접어드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설해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 살포기 17대를 점검, 정비하고 간선도로 및 이면도로변 178곳에 제설함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눈이 내릴 경우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구ㆍ동과 민간위탁으로 구분해 707개 간선도로 및 이면도로 398㎞구간에 대한 눈치우기 작업을 하고 ▲고가도로, 경사로, 이면도로 고갯길 13곳을 제설작업의 취약지역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기상청 예보에 따라 눈이 내리는 적설량에 따라 단계별로 나눠 공무원,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원 등을 제설작업에 투입하고, 15톤 염화칼슘 살포기 등 총 28종과 염화칼슘 2만1천500포를 확보해 눈이 내릴 경우에 즉각 제설장비를 투입하고 염화칼슘 및 모레 살포 등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구는 아울러 취약시간대 및 기습 폭설에 대비해 ‘내 집앞 내 점포앞 눈 치우기’에 주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