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운영중인 국내 최고 가량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부천필코러스와 청소년합창단 등 연간 57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립 예술단’의 독립성 및 전문성을 갖춘 전문예술단체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난 2004년에 이어 또다시 제기됐다.

시 문화예술과 배효원 과장은 지난 5일 오후 부천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부천예술포럼(대표 김승동ㆍ부천시의원)이 주최한 ‘부천 문화예술 인프라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가해 ‘부천시 문화예술 인프라 현황과 향후 과제’를 통해 “춘의동에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돼 음악 전용공연장을 갖추게 되는 시기에 맞춰 시립예술단의 법인화 필요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속의 부천시립예술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과장은 특히 1988년 4월 창단돼 76명의 단원(정원은 98명)을 두고 있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 임헌정ㆍ서울대 음대교수)의 역할에 대해 “국내 전문가 그룹에 의해 예술적 완성도면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며, 언론보도에 의하면 1999~ 2003년까지 부천시 홍보효과는 약 249억원 상당에 달하고, 지난 2004년 메타기획의 ‘시립예술단 중장기발전 방안 연구 용약’ 결과 부천지역 외 음악애호가들이 부천시에 갖는 호감과 긍정적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도시마케팅에서 주민의 거주 호감도가 높아지면 고급인력 및 고부가가치 산업의 유치가 촉진돼 궁극적으로 산업적ㆍ경제적 파급효과를 도모하고, 부천필은 문화도시 부천의 6대문화사업 중 중요한 역할 수행하고 있으며, 경제 논리로 그 존폐의 근거를 판단할 수 있는 성질의 단체가 아닌 도시의 문화예술 발전ㆍ건강한 미래ㆍ시민들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4년 시립예술단 중장기 발전방안 용역에서도 시립예술단의 독립 법인화 필요성이 대두됐고, 음악 전용공연장 건립 등 안정적 활동 공간 확보 및 공연 횟수와 기획 프로그램 확대, 기업메세나 등 다양한 재원 개발 및 우수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를 위한 공연제작 예산 규모 확대 등 다양한 개선방향이 제시됐다”면서 “시립예술단의 법인화 시기를 춘의동 복합문화시설 내 음악 전용공연장 건립 시기에 맞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