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문제에 대해 부천시와 서울 강서구ㆍ양천구 등 3개 지자체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열람실에서 원혜영 국회의원(민주당ㆍ부천 오정구), 신영수 국회의원(성남시 수정구), 강서ㆍ양천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부천시와 강서구ㆍ양천구 담당팀장,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부천시가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성남지역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고도제한 완화를 이끌어 냈던 전문가가 참여해 “40년대의 법조항을 지금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과거 성남지역 등 다수의 사례로 보아도 고도제한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항공학적 검토를 통한 고도제한 완화의 당위성과 법령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원혜영 국회의원은 “고강뉴타운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도제한을 현실에 맞게 완화ㆍ적용해야 한다”면서 “향후 서울 강서구ㆍ양천구, 성남시 수정구 등 고도제한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혀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영수 국회의원 역시 “시민의 행복추구권, 재산권 회복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정책적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당지역 의원들간 초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해 공동 대응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천시와 서울 강서구ㆍ양천구 등 3개 지자체에서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비행 안전 영향평가’를 실시키로 합의하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향후 고강뉴타운 등 도시재생사업 시행시 고도제한지역에서의 임대주택 비율, 기반시설 부담 등에 대해서도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천시 뉴타운개발과(☎032-625-3722)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