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상급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 임헌정 서울대 음대 교수)가 다사다난했던 2009년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를 보내고 2010년 2010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는 ‘제야(除夜) 음악회’를 오는 31일 오후 10시20분부터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부천필 제야음악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수준 높고 다채로운 음악 프로그램으로 묵은 해로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부천시민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리고 있다.

올해 제야 음악회에서는 국내는 물론 성악의 본고장인 유럽 오페라극장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을 맡으며 최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수연과 테너 나승서가 출연한다.

소프라노 김수연은 타고난 미성에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화려한 테크닉을 가진 콜루라투라(고음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잘 내는 목소리)로, 1998년 대한민국 50주년 오페라 페스티벌의 오디션에서 리골렛토의 ‘질다’ 역으로 발탁, 국내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테너 나승서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의 페스카라 국립음악원과 고등음악원에서 디플로마(수료)를 한 뒤 베르디 국제성악콩쿨을 비롯한 국제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지난 10여년간 유럽의 40여개에 달하는 오페라 극장에서 테너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천필의 2009 제야음악회에서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서곡’과 ‘방금 들린 그대 음성’, 오페라 리골렛토 중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이’,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 장애인석 1만원. 문의= 부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32)625-8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