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지난 6일 이라크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완파하며 B조 1위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134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30분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선 뒤 후반 6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후반 9분 오현규(헹크), 후반 27분 이재성(마인츠)이 차례로 골을 넣었다.

앞서 한국은 지난 6일 열린 이라크와 B조 9차전 원정경기에서 2-0 승리해 이날 쿠웨이트와 홈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B조에서는 한국(1위)과 요르단(2위)이 본선에 오른 가운데 한국의 3차 예선 최종 성적은 6승 4무(승점 22점)를 거뒀다.

앞서 한국은 2차 예선에서도 5승 1무(승점 16점)로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16경기에서 무패(11승 5무)로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를 달성했다.

6팀씩 3개조로 나눠 진행된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2위(총 6팀)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4위(총 6팀)는 4차 예선에 돌입해 3팀씩 2개 조로 나눠 각 조 1위를 기록한 2팀이 월드컵 본선에 마저 오를 수 있다.

4차 예선 각 조 2위끼리는 다시 맞대결을 펼친 후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린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열린 이날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원톱에 오현규(헹크)가 배치됐고, 배준호(스토크)-이강인(파리생제르맹)-전진우(전북현대)가 2선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원두재(코르파칸)가 포진했으며, 포백 수비라인은 이태석(포항스틸러스)-김주성(FC서울)-이한범(미트윌란)-설영우(즈베즈다)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이 꼈다.

한국은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헤더 슛로 마무리한 것이 성대 선수를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연결돼 전만전을 1-0으로 앞선 채 끝냈다.

한국은 후반 6분 이강인이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6월 중국과의 2차 예선에서 득점한 후 1년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후반 9분에는 황인범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오현규가 상대 수비를 등진 채 깔끔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이라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잎산 한국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이재성(마인츠)이 후반 27분 왼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한국 4-0 쿠웨이트

득점: 파하드 알 하제리(전반 30분, 자책골), 이강인(후반 6분), 오현규(후반 9분), 이재성(후반 27분)

출전선수: 이창근(GK), 이태석(후반 38분 황희찬), 김주성, 이한범, 설영우(후반 30분 양현준), 원두재, 황인범, 이강인, 배준호(후반 24분 박승욱), 전진우(후반 24분 이재성), 오현규(후반 30분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