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1일 오후 4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했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상정에 반발하며 사퇴함에 따라 2일 0시부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후 10시 28분께 한덕수 대행(2일 0시까지 임기)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오후 10시 33분께 최 부총리 탄핵안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한덕수 대행은 20분 뒤인 오후 10시 43분께 정부서울청사에 등청해 집무실에서 최 부총리의 사의를 재가했다.
최 부총리의 사의가 수리되면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진행되던 오후 10시 53분께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금 전 국회법 119조에 따라 정부로부터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의 면직이 통지돼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며 “투표 불성립이 선포됐으므로 명패함 및 투표함은 개함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한덕수 대행의 사임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가 2일 0시부터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을 예정이었으나, 최 부총리가 사임하면서 이주호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승계하게 됐다.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주호 부총리는 6월 3일 대선까지 약 5주간 국정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