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도당산 등산로 인근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 3분께 원미구 도당동 도당산 등산로 인근에 “여자가 벤치에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도당산 입구로부터 5분 가량 떨어진 등산로 인근에 있는 벤치에 엎드린 상태로 얼굴에 종량제봉투가 씌워진 채 숨져 있는 50대 여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누군가 강제로 비닐을 씌우려면 저항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전혀 없었고, 별다른 외상이나 부패 흔적도 확인되지 않아 숨진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여성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사망 장소와 멀지 않은 자택에서 홀로 나와 버스를 타고 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경찰은 가족 등 주변인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