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새해들어 폭설에 이어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부천지역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라 피해액만도 2천572만여원에 달하고 있다.

14일 부천시 수도시설과에 따르면 2010년 새해들어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1일 19건을 시작으로 2일 38건, 3일 15건, 4일 27건, 5일 17건, 6일 30건, 7일 56건, 8일 48건, 9일 44건, 10일 17일, 11일 37건, 12일 15건, 13일 54건 등 총 41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앞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작년 12월1일부터 18일까지는 14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강추위가 시작된 12월19일부터 31일까지는 124건의 신고가 접수돼 12월 한달간 138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새해들어 13일간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417건)가 12월 한달간 신고 (138건)보다 무려 279건이 더 많아 새해 벽두에 몰아친 매서운 강추위를 새삼 실감케 했다.

부천시 수도시설과는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계속되면 동파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계량기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헌옷이나 수건 등을 비닐봉지에 담아 계량기를 덮고, 영하 5℃ 이하의 날씨에는 수도꼭지를 열어 물이 조금씩 계속 흐르도록 하는 것이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을 때 조치 요령으로는 헤어드라이어로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하며, 50℃ 이상으로 녹이면 계량기가 고장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수도시설과는 강추위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 잇따르면서 오는 2월28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 즉시 복구’ 체계를 갖추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관내 상수도대행업체 5개소와 24시간 체계로 순환 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돗물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를 먼저 확인하고 계량기 유리가 깨졌거나 계량기에서 물이 샐 경우 수도시설과 계량기관리팀(☎032-625-3321~4)로 연락하면 신속하게 조치해 준다.

하지만 개인이 설치한 사제계량기나 동절기에 계량기의 유리가 깨지지 않은 경우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즉, 부천시에서 발부하는 수도요금고지서를 받고 있는 사용자만이 신고 대상이며, 관리비에 수도요금이 포함되는 아파트나 연립의 경우는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에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동파시 교체비용은 수용가에서 부담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가정용인 13mm의 경우 계량기 부품비(1만9천200원)와 교체에 따른 인건비(2만7천150원) 등 총 4만6천350원을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