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구청장 장용운)는 지난 15일 폭설과 한파로 먹이를 찾지 못하는 야생 조수들을 위해 대장동 들녘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류희택 환경녹지과장, 환경생태연구회 ‘청미래’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폭설로 하얗게 덮인 대장동 눈밭에서 벼와 수수, 기장 등 곡류 200㎏의 먹이를 주었다.

대장동 들녘은 부천에서 유일하게 철새가 찾아오는 곳으로, 추수 후 벼이삭과 농수로가 잘 갖춰져 있어 멸종위기 야생조수(Ⅱ급)인 큰기러기, 청둥오리류 등 4~5종 1천여 마리의 철새가 매년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폭설과 혹한으로 대장동 들녘엔 눈에 쌓인데다 수로는 꽁꽁 얼어 있어 먹이를 찾지 못한 철새들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정구 환경녹지과(☎032-625-7411)는 이에 따라 이날 지형과 야생의 특성을 살려 주로 도정하지 않은 벼를 살포했으며, 대장동 들녘을 시작으로 작동산 지역에도 먹이주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야생조수 먹이주기에 참여한 환경생태연구회 ‘청미래’는 부천에서 유일하게 환경생태를 교육하고 식생을 조사 연구하는 환경관련 봉사조직으로 지난해 7월 경기도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했으며, 관내 초ㆍ중ㆍ고생을 비롯한 일반시민 등 매년 5천여명을 대상으로 환경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2003년부터는 서울시립대 에코플랜연구실과 산ㆍ학 협력으로 관내 식생을 조사 연구하고 환경관련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