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가을날씨를 보인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4일 오후 3시부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소재 부천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제5회 펄벅축제’에는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국의 소설가 펄벅 여사(1892~1973)의 문학정신과 사회봉사정신을 기리고, 다문화인들을 위한 잔치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 ‘펄벅축제’는 소사구 심곡본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로 구성된 펄벅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호) 주관으로 열린 올해 펄벅축제는 ‘또 다른 빛깔끼리 위풍당당- 다양한 색(色)의 융합’이란 주제로 사회봉사와 다문화 이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쳤다.
개막식에 이어 식후 행사에서는 혼혈인 가수 함중아, 이출, 정동권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웠으며, 복사골청소년예술제 수상팀 투엑스의 신나는 방송 댄스와 여성 3인조 엠플릭의 멋진 전자악기 연주에 이어, 휘날레 무대는 인기가수 심신이 히트곡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열창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다문화 아동의 태권도 시범과 사물놀이, 청소년 비보이 공연, 한국전통혼례 등 다문화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식전 행사로 진행된데 이어, 주민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 부천필코러스 등의 공연이 열렸다.
주민들이 노래실력을 겨룬 노래자랑대회에서는 ‘진짜 멋쟁이’를 부른 이정자(심곡본동) 씨가 대상을 차지했고, ‘내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부른 박영자(중2동) 씨가 금상을, ‘나의 노래’를 부른 김종녀(역곡2동) 씨가 은상을 각각 차지했다.
또 ‘만남’을 부른 로메오 이멜다 씨와 ‘어머나’를 부른 밴자완노 이몬트리 씨가 각각 인기상을 차지했으며, ‘원점’을 부른 신동호(범박동) 씨가 특별상을 받았다.
특히, 이날 펄벅축제에서는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하고 전 프로농구연맹 경기이사로 활동했던 혼혈인 김동광(58) 씨가 농구공 사인회를 통해 다무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농구공 30개를 증정했다.
펄벅축제를 주관한 이만호 심곡본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시민 모두가 이웃간 정을 나누고 문화를 만끽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돼 기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동참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032)625-6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