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과 ‘볼레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이 연주되며 부천필과 페뤼숑이 함께 만들어갈 음악 세계를 미리 엿볼 수 있다.
부천필 제4대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아드리앙 페뤼숑은 “이번 연주회가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과 같은 세 개의 레퍼토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협연자 없이 오직 오케스트라가 중심이 돼 다채로운 표현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로 구성한 것이다.
연주회의 첫 프로그램인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은 원래 피아노 모음곡으로 작곡된 작품이며, 라벨은 6개 악장 중 4개를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본래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었던 만큼 오케스트라의 정교한 앙상블과 실내악적인 섬세함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목관악기들이 주요 선율을 맡아 곡의 분위기와 색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이어지는 라벨의 ‘볼레로’ 또한 오케스트라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단순한 리듬과 반복되는 선율 위에 각 악기 파트가 겹겹이 쌓이며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지휘자의 미세한 다이내믹 조절과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타이밍이 어우러져 점차적으로 고조되는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곡으로, 앞으로 아드리앙 페뤼숑과 부천필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갈지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마지막 곡인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한 예술가가 사랑과 고뇌를 겪으며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감정의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해 각 악기 그룹이 극적으로 부각되는 작품이다.
이에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속에서 두 번째 악장에서는 하프가 중심이 되고, 네 번째 악장에서는 팀파니와 저음부 악기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오케스트라의 모든 색채가 극대화된다.
부천필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은 “이번 연주 프로그램의 중심에 ‘춤’이 자리하고 있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은 고전적인 춤곡 모음이며, ‘볼레로’ 또한 스페인 민속 춤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리고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의 두 번째 악장에서도 왈츠를 비롯한 춤의 요소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아드리앙 페뤼숑은 “‘춤’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이번 연주회와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색채 그리고 에너지를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취임 연주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4대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취임연주회 ‘‘Fantastique(판타스티크)’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www.bac.or.krㆍ바로 가기 클릭) 및 각종 예매처(NOL 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가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4대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
•2021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라무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2003년 정명훈 지휘자에 의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수석 팀파니스트 발탁, 이후 서울시향 수석 팀파니스트로 활약.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에서 지휘자로 데뷔, 2015/16시즌, 2016/17시즌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펠로우.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타피올라 신포니에타, 로잔 챔버 오케스트라,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WDR 방송교향악단, NDR 하노버 방송교향악단, 뒤셀도르프 심포니, 브뤼셀 필하모닉, 앤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얼스터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지휘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지휘.
•비엔나 심포니커와의 객원지휘로 비엔나 무지크페라인 데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독일 순회 공연 성료, 피에르-로랑 에마르, 장-에프랑 바부제, 고티에 카퓌송,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바딤 글루즈만, 카티아&마리엘레 라베끄, 크리스틴 오폴라이스, 하비에르 페리아네스, 알리나 포고스트키나 및 장-이브 티보데 등 세계적인 솔리스트와 협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1988년 창단 이후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받으며, 탄탄한 연주 실력과 폭넓은 레퍼토리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햤다.
특히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온 ‘말러 시리즈’는 한국에서의 첫 시도라는 평가를 넘어 우리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5년 음악단체 최초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예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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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천필은 2002년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한국 대표 참가, 2006년 일본 가와사키현 초청 연주회, 2014년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6년 세계 최대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인 ‘La Folle Journée Festival’에 한국 오케스트라 유일 공식 초청을 받는 등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현지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2019년 10월에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및 본분관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필하모니홀과 쾰른필하모니홀에서 공연했고, 프랑스 Metz en scènes 초청을 받아 메츠시 아스날홀에서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연주를 가졌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한층 더 진화된 사운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청중에게 클래식 음악의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