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백민우)은 당뇨병으로 인해 양쪽 눈이 안 보였던 몽골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취약계층 초청 무료 수술을 받은 대상자는 몽골 울란바타르시에 거주하는 겐덴참즈 에르데네고아(여·60·) 씨로, 10여년 전 발병한 당뇨병으로 인해 2010년경부터 백내장 증상이 나타났으나 몽골의 열악한 의료 기술 및 경제 사정으로 몽골 현지에서는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던중 부천성모병원 안과 홍승우 교수가 2013년 가톨릭의과대학 몽골 국제의료봉사에 참여해 진료한데 이어, 올해 한국으로 초청해 12월1일( 성공적으로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시행했다.
겐덴참즈 씨는 부천성모병원 자선 진료 ‘해외 취약계층 초청 무료 수술’ 대상자로 선정돼 백내장 수술을 비롯한 기저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해서도 검사와 치료를 함께 받는 행운을 얻었다.
겐덴참즈 씨는 “그동안 못 보았던 밝은 빛은 물론 작은 글자까지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눈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까지 무료로 진료를 받게 해준 병원 관계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환자의 초청부터 백내장 수술까지 물심양면 뛰었던 안과 홍승우 교수는 “부천성모병원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도 타 진료과와 협진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술할 수 있다”며 “이번 수술도 기저질환으로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천성모병원은 1983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에서 개원한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필리핀에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린 소녀를 초청해 인공 와우 이식수술을 지원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로 해외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취약지역 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중한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