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여성의전화는 2014년 부천시 성평등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9일부터 11월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여성주의 기획강좌로 어머니의 생애를 구술사를 통해 기록하고 해석하는 ‘그렇게 어머니가 된다’라는 강좌에 참가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강좌는 어머니가 어떤 사회·문화 속에서 딸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어머니로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기억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어 구술로 듣고 해석해 새로운 모녀관계로 확장하고, 여성을 주변적 존재로 위치시키고 문화와 상식으로 이해됐던 현재의 가부장적 질서와 억압을 이해하고 여성주의 시각으로 여성의 삶에 대한 재해석을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어머니가 기억하는 자신의 인생, 그녀와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중 하나인 딸은 청자로서, 연구자로서, 같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이제는 어머니와 같은 어머니가 돼 있는 존재로서 함께 마주하고 비가시화 돼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듣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강좌를 기획한 이지희 성폭력상담소장은 “여성들에게 어머니는 복작한 감정과 관계로 설정돼 있으며, 그 복작한 관계를 여성주의 인식론과 근현대사, 구술사, 사례, 구술 인터뷰 참여 등으로 풀어내고 참가자들은 어머니와 새로운 장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좌는 정희진(여성학자,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최현숙(구술생애사 작가,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저자), 류미례(독립영화감독), 김홍미리(여성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어머니를 인터뷰하고자 하는 여성, 어머니와의 관계를 풀어보고자 하는 여성, 현재의 삶이 부조리하고 답답하다고 느끼는 여성, 여성의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여성 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천지역 여성 2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하며 참가비는 4만원이며, 부천여성의전화 회원으로 3개월이상 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3만원이다.

‘그렇게 어머니가 된다’ 강좌는 원미구 중1동 1144-4 현해탑 플라자 302호(☎032-328-9713~4)에서 열린다.


강좌 일정은 다음과 같다(매주 금요일, 단 10월2일만 목요일에 열린다).

△9월19일= ‘여성의 말하기와 글쓰기’ (강사: 정희진 여성학자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26일= ‘세상을 바라보는 눈, 여성주의’(강사: 마정윤 여성학자)
△10월2일= ‘여성의 삶과 한국 근현대사’(강사: 정희진 여성학자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10일= ‘왜 구술인가- 적극적 기억, 구술로 재현하는 여성의 삶’(강사: 마정윤 여성학자)
△17일= ‘스토리텔링 나의 어머니 이야기 사례 나눔- 구술 생애사를 통한 어머니 연구’(강사: 정선영 시흥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장)
△24일= ‘여성의 구술생애사 기록과 번역’(강사: 최현숙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저자)
△31일= ‘스토리텔링 나의 어머니 이야기 사례 나눔- 카메라로 담은 엄마 이야기 ‘엄마’(강사: 류미례 독립영화 감독)
△11월7일= ‘모성은 자연적인가, 구성되는가’(강사: 김홍미리 여성학자)
△14일= ‘스토리 텔링, 나의 어머니 이야기- 참여자 연구 발표’(강사: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21일= ‘스토리 텔링, 나의 어머니 이야기- 참여자 연구 발표’(강사: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