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그랑프리)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상금 2천만원)은 프랑스 코랄리 파르쟈 감독의 <리벤지(Revenge)>가 차지했다. 사진 위는 <리벤지> 스틸컷, 사진 아래는 20일 열린 폐막식에 참석한 코랄리 파르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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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8)가 20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폐막식을 갖고 7개 경쟁섹션 16개 부문의 시상식과 폐막작으로 선정된 인도의 에드바이트 찬단 감독의 데뷔작인 <시크릿 슈퍼스타(Secret Superstar)>를 국내 최초로 코리아 프리미어로 상영하며 공식 일정을 마쳤다.
제22회 BiFan은 주말과 휴일인 21일과 22일 이틀간 수상작과 화제작 등 앙코로 작품을 상영하는 ‘피판 러쉬(PiFan Rush)’를 끝으로 내년 제23회 BiFan을 기약한다.
제22회 BiFan 폐막식은 최동석ㆍ박은영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용배 집행위원장의 감사인사와 BiFan2018 경과보고에 이어, 총 6개 섹션 11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9일간 BIFAN을 찾은 관객은 5만6천여 명이 넘어서 지난해에 비해 15%(8천여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수상작
제22회 BiFan 상영작 가운데 경쟁섹션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상금 2천만원)은 성폭력 범죄를 묻으려는 남성들에 대한 통쾌한 복수의 액션이 돋보이는 프랑스 코랄리 파르쟈 감독의 <리벤지(Revenge)>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에딘버러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마크 아담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단(배우 김강우ㆍ배우 바라 크램튼, 타카하시 히로시 감독, 에딘버러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마크 아담스ㆍ변영주 감독)은 이 작품의 스타일과 바디호러-드라마 감각에 감탄했다. 코랄리 파르쟈 감독은 전도유망한 훌륭한 감독이며, <리벤지>는 장르영화의 훌륭한 요소들을 따르면서도 동시에 위험을 감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라며 “<리벤지>는 주연배우의 기억에 남을 만한 연기, 아름다운 디자인과 촬영술, 그리고 진정한 액션 감각과 모멘텀을 갖춰 부천초이스 장편 작품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감독상(상금 500만원)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멕시코시티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어린 아이들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담은 <호랑이는 겁이 없지( Tigers are Not Afraid)>의 이사 로페즈(Issa LÓPEZ) 감독에게 돌아갔다.
마크 아담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이 암울하고, 가끔은 잔인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놀랍도록 독창적인 톤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에 감탄했다”며 “이사 로페즈 감독은 놀랄 만큼 아름다운 효과와 인상적인 영화적 모티브를 아주 잘 활용하는 동시에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복수라는 근본적으로 슬픈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나가 이 작품을 보게 되는 모든 관객에게 계속해서 깊은 인상을 남길 영화”이라고 말했다.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상금 500만원)은 유튜브, 특촬물, 라이트노벨 등 21세기의 영상감각이 돋보이는 일본 이와키리 아소라 감독의 <성스러운 것(The Sacrament)>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인 타카하시 히로시 감독은 “작품의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지 독립영화로서의 혁신성을 중심으로 보아야 할지 논의했지만, 이와키리 이소라 감독이 보여준 20대 초반의 젊은 기운과 빼어난 영상미를 평가하는 것이 심사위원 특별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성스러운 것>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이와키리 감독은 영상미 뿐만이 아니라 관객을 끌어들이는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진정한 재능을 가진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업영화 활동에 있어서도 그 강점을 발휘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관객상은 불의의 사건에 휘말린 후 스스로 유령이 돼 죽음의 이유를 찾고자 시간을 되돌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로 유은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밤의 문이 열린다(Ghost Walk)>가 차지했다.
◆부천초이스 단편부문 수상작
부천초이스 단편부문 ▲작품상(상금 500만원)은 호러 장르의 관습과 사회적 통념을 통렬하게 비튼 핀란드 일리야 라우치 감독의 <헬싱키 맨스플레인 대학살(Helsinki Mansplaining Massacre)>이 수상했다.
토론토 애프터다크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등의 프로그래머이자 프로듀서인 피터 쿠플로스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작 중 일리야 라우치 감독의 <헬싱키 맨스플레인 대학살>만큼 시사적 비판과 장르의 스릴을 잘 결합한 작품이 없다고 판단, 만장일치로 작품상을 수여하기로 했다”며 “젠더 규범의 가부장적 관념을 풍자하면서 보여지는 이 작품의 유머, 호러, 그리고 능숙한 분위기 활용이 정말 좋았다. 장르영화가 재미도 있으면서 보다 큰 문화적 담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단편 ▲심사위원상(상금 300만원)은 어느 평범한 빵집의 지하공장의 비밀에 관한 포복절도한 코미디물 <빵(Pan)>(감독 사카모토 유고ㆍ츠지 나기코)이 차지했다.
피터 쿠플로스키 심사위원은 “예산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유머는 탁월하며, 열정은 창조적이고 전염성이 있다. 두 신예 감독이 앞으로는 어떤 영화를 만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편 ▲관객상은 외부의 시선 때문에 살아 돌아온 남편을 다시 죽이려는 아내와 어머니에 관한 선혈 낭자한 블랙코미디로 스페인 영화 <죽어야 사는 남자(RIP)>(감독 알베르토 핀토, 카예 카사스)에게 돌아갔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부문 수상작
LG하이엔텍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부문 ▲작품상(상금 1천만원)은 산 자와 죽은 자, 죄와 벌에 관한 묵직한 단상을 담아낸 정민규 감독의 <행복의 나라(Land of Happines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해영 심사위원은 “죄의식에서 벗어나려는 자, 계속 죄의식을 덮어씌우는 자. 모든 인간 관계의 괴로움을 잘 담고 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또 ▲여우주연상은 <행복의 나라>에서 열연한 배우 예수정, ▲남우주연상은 30억원 때문에 한 집에 모이게 된 동네 목욕탕 남자들과 사채업자,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코믹 잔혹 소동극 <청춘빌라 살인사건(Dogs in the House)>(감독 신해강)에서 열연한 배우 김영호에게 돌아갔다.
박해영 심사위원은 “배우 예수정은 <행복의 나라>에서 따뜻한듯 서늘하고, 찬란한듯 무서운 아들을 잃은 엄마의 차분하고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배우 김영호는 <청춘빌라 살인사건>에서 아주 순수한 강도를 보는 맛은 이 영화의 이야기를 끌고 가게 했다”고 평했다.
▲관객상은 라이브 클럽 무대에 오르기 위한 밴드들의 강렬한 연주와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지만 그럼에도 꿈을 포기할 수 없는 뮤지션 그리고 청춘들의 모습이 먹먹한 음악영화 <라이브 하드(Live Hard)>(감독 황욱)가 차지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부문 수상작
▲작품상(상금 500만원)은 유재선 감독의 <부탁(The Favor)>이 차지했고, ▲관객상은 윤동기 감독의 <손이 많이 가는 미미(The World of MiMi)>에게 돌아갔다.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아시아 영화상 수상작
아시아 판타스틱 장르영화 발굴 및 장려의 목적으로 EFFFF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섹션의 최고 아시아 판타스틱 장르영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는 <원 컷 오브 더 데드(One Cut of the Dead,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감독 우에다 신이치로)/b>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특별언급으로 <고독한 늑대의 피>(감독 시라이시 카즈야)를 소개했다.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심사위원은 “9편 모두가 상당히 다양했고,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상작을 선정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결정이라도 내려야 했고, 수상작을 발표하기 전에 우선 <고독한 늑대의 피>의 뛰어난 영화촬영 가치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며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을 위해서는 ‘판타스틱’의 면모도 고려해 가장 재미있고 판타스틱한 ‘펀타스틱(FUNtastic’” 영화를 의심의 여지 없이 선정할 수 있었다. 뛰어난 팀워크와 재능 있는 출연진, 매우 독창적인 각본이 특징인 <원 컷 오브 더 데드(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넷팩(NETPEC,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수상작
넷팩 멤버 및 문화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의 최고 아시아 영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그녀에게는 죄가 없다(The Hungry Lion)>(감독 오가타 타카오미)와 <아임 크레이지(I-m Crazy)>(감독 쿠도 마사아키)가 공동 수상했다.
◆BIFAN 어린이심사단상
20명의 부천지역 어린이로 구성된 BIFAN 어린이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패밀리 존’ 섹션의 신작 장편 1편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Maquia_When the Promised Flower Blooms)>(감독 오카다 마리)가 수상했다.
한편, 제22회 BIFAN 경쟁섹션에 대한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과 명예조직위원장인 장덕천 부천시장의 폐막 선언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내년 제23회 BIFAN을 기약했다.
이어, 현실감 있는 소재와 아미르 칸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폐막작인 인도 영화 <시크릿 슈퍼스타>가 국내 최초로 코리아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제22회 BIFAN은 폐막식 이후 주말과 휴일인 21일과 22일에는 수상작과 화제작 등 앙코로 작품을 상영하는 ‘피판 러쉬(PiFan Rush)’가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BIFAN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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