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단편 공모전은 출품 마감일인 지난 3월 12일까지 총 1천6편이 접수돼 지난해에 비해 123% 상승한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한 가운데 한달간의 치열한 예심을 거쳐 최종 42편이 선정됐고, 예심위원으로는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 장현상 감독, 제정주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올해 한국 단편 공모전은 부천에서만 볼 수 있는 개성 있는 장르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져 영화제 정체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선정됐다.
공모전 선정작들은 판타스틱 영화제에 걸맞은 좀비장르를 비롯해 압도적인 패러디를 보여 줄 이른바 ‘병맛 코미디’가 강세를 보였고, 독창적이고 기발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르와 소재를 다뤘으며,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로 공개되는 작품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한국 단편 예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올해 출품작들이 극적 완성도와 서정적인 연출의 숙련도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았고,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그 중에서도 좋은 소재를 가지고 뚜렷한 개성을 표현한 작품, 높은 완성도와 인상이 오래도록 남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작품들의 경향은 사회의 주요 갈등과 문제를 반영하면서도 단순히 소재의 반영을 넘어서 ‘나와 다른’ 존재와 가치를 이해하려는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심사를 맡은 장현상 감독은 “한국단편들의 감정과 감각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으며, 이 작품들이 새로운 한국단편의 판타스틱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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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은 제22회 BIFAN에서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서 상영되고, 이 가운데 일부 작품은 국내 경쟁 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과 국제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단편’에 진출해 경합을 벌이게 된다.
2018 한국단편공모전 최종 선정작 42편은 다음과 같다.
▲An Ant(감독 지예원, 양이랑, 소다한) ▲Knock(감독 배희경) ▲RARE(감독 이광진) ▲Sigh of sighs(감독 김보성) ▲so sorry(감독 윤준희) ▲겨울은 겨울(Turn Your Fan Off in Winter)(감독 신가연) ▲경수와 파란요정(My Private Blue Bird)(감독 김선국) ▲공허충(An Absurd Thing)(김독 정재용)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Passing Over the hill)(감독 방성준) ▲그녀의 욕조.(Her bath.)(감독 박채원) ▲김녕회관(The pub)(감독 문재웅) ▲냄새(scent)(감독 김은진) ▲덕후미루(Otaku Miru)(감독 강지혜) ▲마감일(Closing Date)(감독 궁유정) ▲무명(無明ㆍIgnorance)(감독 김현도) ▲뭘 야려?(Why are you staring at me?)(감독 방현수) ▲미풍(breeze)(감독 홍해원) ▲바보들의 배(Ship of fools)(감독 이상학) ▲베란다(Veranda)(감독 손지수) ▲보강촬영(Film again)(감독 임현희) ▲복어(Blowfish)(감독 이승욱) ▲부탁(The Favor)(감독 유재선) ▲새벽(Dawn to Dawn)(감독 임정은) ▲서바이벌 가이드(Survival Guide)(감독 정철민) ▲손이 많이 가는 미미(The world of MiMi)(감독 윤동기) ▲솧(soh)(감독 서보형) ▲수혈(Transfusion)(감독 이성만) ▲아들(A son)(감독 김봉주) ▲안개 너머 하얀 개(a White Dog over the Fog)(감독 정승희) ▲엘리제를 위하여(For Elise)(감독 임승현) ▲여우소년(FOX BOY)(감독 탁도연) ▲전야(The Night Before)(감독 한동석) ▲점(JEOM)(감독 김강민) ▲존재증명(Existence proof)(감독 김태윤) ▲친구(Shadower)(감독 곽기봉) ▲친밀한 타인들(Intimate Strangers)(감독 이재일) ▲터치(touch)(감독 이미지) ▲텔미비전(TELL ME VISION)(감독 임종민) ▲토요일 다세대주택(Saturday's Apartment)(감독 전승배) ▲피부와 마음(Skin and Mind)(감독 박지연) ▲핑키(Pinki)(감독 김현석) ▲한겨울에 인형탈도 춥나요?(Say hello to Winter!)(감독 전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