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동숙이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Festival Internazionale de Film di Romaㆍ10월28일~11월5일)’ 레드카펫을 밟고 관능미를 뽐냈다.

유동숙은 원태희와 함께 허은희 감독의 데뷔작인 ‘심장이 뛰네(My heart beats)’가 이번 로마영화제 특별부문(Extra)에 초청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열린 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앞서 레드 카펫을 밟고 시사회와 기자회견 등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했다.l

영화 ‘심장이 뛰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영상위원회 지원작으로 선정돼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인 허은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이 영화는 이 시대에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여정을 여성 감독 특유의 감수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심장이 뛰네’는 앞서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 LA 국제영화제, 와인 컨트리 영화제, 상파울루 영화제 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로마영화제는 2007년 ‘눈부신 날에’(감독 박광수), 2008년 윤진서, 엄태웅 주연의 ‘이리’(감독 장률)를 초청하는 등 한국영화와 배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심장이 뛰네’에 대해서도 한 시간이 넘는 인터뷰 시간을 할애하는 등 특별한 배려를 했다.

미국 유학파인 허은희 감독은 ‘심장이 뛰네’를 통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독특한 색감과 거침없는 접근으로 많은 찬사와 질문 공세가 이어졌고, 이어 허 감독의 통역으로 진행된 유동숙과 원태희의 인터뷰에서는 과감하고 격정적인 연기와 파격과 절제의 경계에 선 연기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특히 소심하고 수줍은 여인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변신의 주인공 유주리 역을 열연한 유동숙은 포르노와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짓궂은 질문을 받기도 했으나, 배우와 작품, 그리고 관객에 의해 예술은 결정된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했고, 원태희는 촬영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전달해 몇 차례 웃음을 끌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