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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년 만에 첫 야외 개막식 …“활짝 웃었다”
레드카펫 행사 국내 영화인들 대거 참석… 해묵은 갈등 씻는 계기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로 한단계 도약…“市는 지원만 재확인”
31일까지 49개국 302편 상영… 뷔페식 영화보기 즐거움 선사 
더부천 기사입력 2016-07-21 22:34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8347


21일 오후 8시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제 개막 선언과 함께 화려한 축포가 한여름밤을 수놓고 있다. 2016.7.21
21일 오후 8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막을 올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6)는 오는 31일까지 세계 49개국 302편(장편 189편, 단편 114편, 한국 65편, 해외 237편)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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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6)가 21일 오후 8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31일까지 11일간의 한여름 영화축제를 시작했다.

제20회 BiFan 개막식은 우선 20년만에 야외에서 열린 첫 개막행사로, BiFan의 최대 불청객인 비(雨)가 내리지 않은 가운데 성공적으로 열렸다.

한여름 영화축제인 BiFan은 1997년 제1회 영화제부터 매년 개막식이 열리는 날마다 비가 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해야 했다.

개막식에 비가 내릴 경우 ‘영화제의 꽃(하이라이트)’인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해 자칫 맥빠진 반쪽행사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BiFan은 1997년 1회부터 2010년 제14회 영화제까지는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열었다가 장소가 협소한데다 레드카펫 동선마저 짧고 교통 및 주차문제 등으로 인해 2011년 제15회 영화제부터는 개막식을 부천체육관으로 옮겨 지난해 제19회 영화제까지 개막행사를 열었다.

제1회 원년 영화제부터 지난해 제19회 영화제까지 모두 실내에서 개막식과 개막작을 상영한 것은 한여름 영화축제인 만큼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더구나 2008년 제12회 영화제까지는 영화축제 기간이 10일간이었다가 2009년 제13회 영화제부터 하루 더 연장해 11일간으로 개최한 것도 2008년 제12회 영화제 기간 내내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개막식을 포함해 3일을 제외하고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는 ‘우중(雨中) 영화제’를 치르면서 이듬해부터 영화축제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다.

이처럼 BiFan은 여름 장마철 기간과 맞물려 열리는 관계로 최대 불청객 ‘비(雨)’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면서 특히 개막식 당일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비가 교차하는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돼 왔다.

영화제의 영문 명칭도 1회부터 18회까지는 PiFan으로 사용했다가 지난해 19회 영화제부터 BiFan으로 변경했고, 올해부터는 영화제 기간도 여름 장마기간이 끝날 무렵인 7월20일 이후로 늦췄다.

20살 성년을 맞은 BiFan 영화제는 개막식 장소를 부천시청 잔디광장으로 옮겨 처음으로 야외에서 치뤘고, 불과 이틀 전까지도 해도 개막식이 열리는 목요일(21일)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로 인해 전전긍긍했지만 하루 전날에 목요일 부천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란 예보로 바뀌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iFan 개막식은 이같은 변덕스런 여름 장마철을 전후한 날씨로 노심초사하면서 올해까지 5년째 불청객 ‘비’가 내리지 않은 가운데 열렸다.

올해 BiFan은 또 홍보대사로 1회부터 16회 영화제와 18회 영화제는 페스티벌 레이디(여배우 1명), 17회와 19회 영화제는 페스티벌 레이디 및 가이(남ㆍ여 배우)를 각각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홍보대사를 선정하는 것을 폐지했다.

BiFan이 올해로 20회째를 맞아 이제는 국내 영화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데다, 홍보대사로 선정할 배우를 물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iFan에 대한 영화팬들의 인지도는 이제 꽤 높아진 데다, 다양한 장르의 좋은 상영작으로 영화팬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이라고 하겠다.

제20회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바뀐 BiFan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지영 영화감독)와 집행위원회(위원장 최용배)는 올해부터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를 선언한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내 영화인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라는 큰 숙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11월10일 제7대 BiFan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최용배 위원장은 지난 6월22일 제20회 영화제 관련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었다.

“1997년 첫 영화제를 시작한 이래 세월이 흘러, 20회에 이르게 됐다. 본영화제(BiFan)은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전세계적으로도, 존재감 있는 판타스틱영화제의 지위를 확고히 해오고 있다. 저는 20회 영화제를 치러야 하는 올해 1월 BiFan의 총감독인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했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취임 전후 특별한 사실을 한가지 발견했다. 아직도 BiFan에 참여와 관련 보이콧을 풀지 않은 영화인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배경에는 10여년 전 영화제를 둘러싼 부천시와 영화인들의 갈등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1월 BiFan 조직위원회는 그 갈등의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인 2004년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의 임기 중 부적절한 해촉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BiFan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자 했다. 이는 BiFan이 20회의 영화제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첫 신호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김만수 부천시장은 문화예술인들의 자율적인 영화제 운영을 명실상부하게 실현하는 의지를 표시했고, 이는 어제(6월21일) 개최된 조직위원회 총회에 정지영 영화감독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 추대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더욱더 분명히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는 영화제 스텝들이 수개월 고생하며 준비해온 20회영화제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이면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이다.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영화제(BiFan)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한달이 흐른 이날 21일 오후 8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는 정지영 감독은 환영사에서 불청객 ‘비’가 내리지 않고 개막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는 의미로 “오늘은 하늘이 웃었다”며 “부천시민과 부천시의회, 부천시장께서 영화제를 영화인들에게 온전히 돌려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명예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만수 시장은 “정지영 조직위원장께서 이 말은 꼭 하라고 하셨다”면서 “그 말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겠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겠다”고 밝혀 개막식장에 참석한 많은 국내 영화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시장은 “명예조직위원장으로서 자랑스러운 부천영화제와 부천 시민들을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개막식에서는 BiFan(당시 PiFan)의 산파역할을 하며 초대 조직위원장인 이해선 전 민선1기 부천시장과 초대 집행위원장 이장호 영화감독 그리고 초대 프로그래머이자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홍준 감독에게 지금의 BiFan을 있게 한 애정과 노력에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해 공로상 수여식을 가졌다. BiFan과 영화인들의 해묵은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홍준 감독은 “조직위원회의 배려에 여러 가지로 감사하다”며 “부천영화제는 부천시민의 공공의 재산이자 한국 영화제의 자산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공로상 소감을 밝혔다.

최용배 집행위원장도 이날 개막식에서 “정지영 영화감독님이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영화인에 의한 영화제의 첫 출발이 될 것같다. 영화인과 부천시가 잘 의논해서 정말 훌륭한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경쟁섹션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크리스티앙 죈느 칸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심사위원을 대표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들떠 있고 좋은 영화를 보리라 기대한다”면서 “영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온 걸로 봐서 한국이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혀 제20회 BiFan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20돌을 맞아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 BiFan의 개막식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훈훈한 속에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를 기치를 내건 컨셉과도 잘 맞아 떨어진 가운데 배우 박성웅과 모델 겸 배우 스테파니 리가 개막식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스페파니 리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한껏 뽐냈다.

제20회 BiFan 개막식에는 명예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감독, 영화배우, 관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개막식이 끝난 뒤 오후 9시가 조금 넘어 개막작으로 배우이자 감독인 맷 로스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시종일관 유쾌한 가족영화 <캡틴 판타스틱(Captain Fantastic)>이 상영됐다.

개막식에서 앞서 오후 7시부터 열린 레드카펫 행사는 부천시청 현관 앞 분수대에서 중앙공원 방향의 시청 남문광장에 설치된 메인 무대까지 레드카펫의 이동 동선이 꽤 긴 편이어서 스타(★)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입장하는 모습을 잔디광장에 마련된 간이의자에 앉은 영화팬들이 가까이에서 영화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하는 즐거움을 제공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된 제20회 BiFan의 레드카펫을 가장 먼저 밟은 주인공은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전5 베스트 오브 아시아: 일본’에서 상영되는 다카하시 시게하루, 우시로 신지 감독의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에 등장하는거대 고양이 요괴 ‘거대낭’이라는 로봇 인형으로 느릿느릿 레드카펫을 밟고 들어왔다.

그리고 국내 영화배우와 감독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레드카펫을 밟고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배우 장미희와 정진영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ㆍ공형진ㆍ심은진ㆍ박규리ㆍ서준영ㆍ강예원ㆍ이상윤 등과 임권택ㆍ김홍준ㆍ이준익ㆍ배창호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도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중국의 슈퍼스타 배우이자 감독인 쉬정과 필리핀 감독 카븐 델 라 크루즈 등이 BiFan을 찾는 등 많은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제20회 BiFan 개막을 축하했다.


21일 오후 8시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제 개막 선언과 함께 화려한 축포가 한여름밤을 수놓고 있다. 2016.7.21


제20회 BiFan 개막식에 앞서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제20회 BiFan 레드카펫 가장 먼저 밟은 주인공
21일 오후 6시59분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전5 베스트 오브 아시아: 일본’에서 상영되는 다카하시 시게하루, 우시로 신지 감독의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에 등장하는거대 고양이 요괴 ‘거대낭’이라는 로봇 인형이 레드카펫을 밟고 느릿느릿 걸어 들어오고 있다. 이날 레드카펫을 가장 먼저 밟은 주인공이다. 2016.7.21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가운데)가 이동현 도시교통위원장(왼쪽), 최성운 의회운영위원장(오른쪽)이 제20회 BiFan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ㅔ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고 있다.


김문호ㆍ서원호ㆍ방춘하ㆍ최갑철 부천시의회 레드카펫을 밟고 제20회 BiFan 개막식에 참석했다.


래퍼 플로우식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빈 전 BiFan 집행위원장(왼쪽)도 제20회 BiFan 개막식에 초청 게스트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영빈 전 집행위원장(영화감독)은 2010년 2월부터 제5대 및 제6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제19회 BiFan까지 6차례에 걸쳐 부천국제판스틱영화제(BiFan)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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