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경기 지역문화 소재 만화콘텐츠 개발(기전문화 원형에서 사업명 변경)’ 사업 공모전에서 서울비주얼웍스의 <여보(驪寶)-여주의 보물 이야기>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명성황후가 살아 있다면?!’이라는 컨셉으로 동양 역사 판타지를 지향한 <여보(驪寶)>는 만화적 특색이 살아 있는 기획과 ‘원소스 멀티유스(OSMUㆍOne Source Multi-Use)’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보(驪寶)>는 특히 <엽기적인 그녀>로 기획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곽재용 감독이 스토리를 담당하고, <타로 카페> 등으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박상선 작가가 작화를 담당했다. 또한 형민우 작가의 <프리스트> 등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끌어낸 서울비주얼웍스의 사업 능력도 이 작품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 연재를 준비중에 있으며, 총 3권으로 구성될 <여보(驪寶)>는 만화를 원작콘텐츠로 영화, 드라마 등 OSMU에 대한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한 성공 사례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떼었다.

개항(開港)을 통해 다양한 서양문물이 쏟아져 들어왔고 그런 혼돈의 시대를 통과한 우리의 근대사를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연출했으며, 조선을 식민지 경영 발판으로 삼고 이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걸림돌이 되었던 명성황후를 일제가 시해하는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역사적 사건과 실제 여주에 있는 명성황후의 생가를 배경으로 판타지적 서사를 덧붙여서 역사와 가공된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만화 콘텐츠로 구성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김유정 선임은 “이 사업은 1회차에 권가야 작가의 <남한산성>과 2회차 전세훈 작가의 <물 위를 뛰다>에 이어 올해 3회차를 맞아 한국판 그래픽노블을 표방한 이번 작품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순정 판타지물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며, 특히 영화 감독인 곽재용 감독의 영상에 대한 이해가 만화로 어떻게 녹여질지 기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OSMU에 대한 사업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문화 소재 만화콘텐츠 개발 사업은 경기지역 역사ㆍ현대문물을 소재로 한 서사만화 개발 사업이다. 지역기반 ‘이야기’ 발굴을 통한 무형의 지역홍보 자산을 마련하고 출판만화 콘텐츠 창작 및 유통 구조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8년에는 <남한산성>, 2009년에는 <물위를 뛰다>가 당선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문의= ☎(032)310-3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