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동 소재 국내 대표적 만화진흥기관인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한국만화박물관은 지난 5일부터 해밀도서관(원미구 중동 소재_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나도 만화가!’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11년 전국 공·사립 박물관 복권기금 전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15일부터 오는 11월15일부터 3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감각의 확대, 관계의 확장전展> 전시의 사전 프로그램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감각의 확대, 관계의 확장展>은 정상-장애의 구분을 제거해 상호 이해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관계망을 확대하고자 기획됐으며, 특히 이번 교육은 시각장애인들 중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더 소외된 50~60대 노년층 시각장애인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와 만화를 통해 ‘상상력’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밀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실시되는 ‘나도 만화가!’ 교육은 매주 수요일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시각장애 1급부터 6급까지 50~60대 노인 10여명이며, 최정규 ·임덕영·심승희 작가 등 현직 만화작가 3명과 해밀도서관 장애인 교육 담당자가 함께 참여해 밀착 지도를 통해 실습을 진행한다.
만화에 대한 이해를 소개하는 기초단계부터 클레이와 그림도구를 가지고 만화를 직접 제작하는 실습까지 다양한 재료와 커리큘럼으로 흥미롭게 진행된다. 교육 중 제작된 작품은 <감각의 확대, 관계의 확장展>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측은 “시각 예술 장르인 만화를 향유함에 있어 가장 소외된 계층은 시각장애인들이며,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만화가 출판된 적이 한국에서는 없었다”고 말하며 “이번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만화’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와 함께 그들에게는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화적 ‘상상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감각의 확대, 관계의 확장展>은 오는 11월15일 오픈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시각장애인들의 작품 전시 이외에도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등을 통해 읽을 수 있도록 유명 만화를 재해석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만화 전시’, 일반인들이 시각을 제외한 청각․촉각․미각․후각 등을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만화 속 장면 연상 전시’, 일반인과 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공공만화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