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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 화백 육필원고 15만장 부천에 보관
27년간 그린 만화원고 19일 한국만화박물관에 기탁
경찰차 호송 운반… 현존 작가 원고 기탁 드문 사례 
더부천 기사입력 2011-05-18 14:55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7506


△허영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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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타짜>, <비트> 등 수많은 인기만화를 선보인 국내 최고의 만화가 허영만(63) 화백이 37년 동안그린 육필원고 약 15만장이 부천시 원미구 상동 소재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자리잡은 국내 대표적 만화진흥기관인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기탁돼 보관된다.

허영만 화백의 육필원고 운송은 문화유산 전문업체에 의뢰해 경찰차의 호송을 받고 19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옮겨져 국내 최대 만화박물관인 ‘한국만화박물관’(구 뮤지엄 만화규장각)에 보관된다.

이번에 기탁하는 작품에는 <동래학춤(1977)>, <무당거미(1981>, <오! 한강(1987)>, <날아라 슈퍼보드(1990)>, <타짜(2000)>, <식객(2003)> 등 허영만 화백의 초창기 데뷔작부터 최근 히트작까지 총망라된 육필원고로, 일부 소실된 원고를 제외하고 작가가 소장한 원고 100%가 한국만화박물관에 소장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작고한 원로 만화가의 유족들이 만화책이나 원고를 맡기는 사례는 있었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평생 그린 육필원고를 기탁하는 일은 처음이다.

허 화백의 육필원고는 검수 및 보존 처리를 거친 뒤 한국만화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보관될 방침이다. 작품수가 방대해 검수기간만도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육필원고 기탁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그동안 원고 기탁을 꾸준히 설득해 왔으며, 최근 허영만 화백이 한국만화박물관 수장고와 시설, 관리현황 등을 직접 둘러보고 결심을 얻어 냈다.

허영만 화백의 육필원고 기탁식은 19일 오후 4시30분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에서 기념사진 촬영 및 원고 기탁에 따른 질의 응답<아래 허영만 화백 10문 10답>이 있은 뒤 하역장에서 수장고로 옮겨지게 된다.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한국만화박물관 수장고.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로 13년째 소장가치 높은 만화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한국만화박물관에는 첨단시설로 지어진 수장고에 만화가들의 육필원고 6만여장과 희귀 만화도서 1만여권을 보관하고 있다.
허영만 작가 외에도 지난해 고(故) 김종래 작가의 유가족이 약 3만여점의 작품을 기증했으며, 최경아, 신일숙, 고우영, 박건웅 작가의 일부 또는 전 작품의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측은 “이번 허영만 화백의 기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만화가 및 일반인들의 만화자료들의 기탁과 기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만화자료 보존을 위한 인력 및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만화를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육필원고 15만장 기탁 허영만 화백 10문 10답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번 허영만 화백의 육필원고 약 15만장 기탁과 관련, 10문 10답을 소개했다.

-이번에 진흥원에 기탁하는 자료는 육필원고 약 15만점이라고 들었다. 어떤 작품들이 들어오며 누락된 작품은 무엇인가. 그리고 가장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과 그 이유는.

=(기탁되는 육필원고는) 대부분 중기, 후기 작품들이며 초기작품은 출판사가 없어졌거나 보관 소홀로 없어진 상태다.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은) 아무래도 데뷔 첫해 ‘허영만’ 이란 이름이 있게 한 <각시탈> 입니다.
(*초기작= <동래학춤>, <태양을 향해 달려라>, <무당거미>, <변칙복서>, <쇠퉁소> 등. *중기작= <오! 한강>, <날아라 슈퍼보드>, <세일즈 맨>, <아스팔트의 사나이>, <비트> 등. *최근작= <타짜>, <식객>, <사랑해> 등으로 이번에 기탁되는 육필원고는 거의 모든 작품들이며, 1천건은 넘을 것으로 추정.)

- 한 점 한 점 본인의 자식같을 것같은데, 기탁하는 것이 조금은 걱정되거나 서운하지는 않는지.

=제 주위에서 떠난다는 것이 허전하다. 지금까지 제 손으로 보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보관상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넣는 금고같은 곳에 원고를 보관한다고 생각하니 든든할 뿐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관리하다가 이번에 진흥원에 기탁하기로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지.

=원고 양도 많아지면서 관리가 제대로 안됐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개인 창고에 보관 및 관리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보관을 했는가.

=오동나무통을 50개 만들어서 상자 안에 방충제(나프탈렌)을 넣어 반지하방에서 보관했다. 제습기를 24시간 틀어서 습기는 해결했지만 완전한 보관방법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습도 조절 기능이 있는 오동나무 상자를 별도 제작해서 보관한 점, 제습기를 가동하고 있었던 점, 상자를 바닥면과 벽면에 접촉시키지 않은 점이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지류 특성상 온도와 습도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관리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사진 식자 붙일 때 썼던 접착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하고 있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다. 또한 반지하방이라는 공간적 한계로 온도와 습도 유지관리가 어려웠다.

-기탁되는 자료들이 향후 어떻게 쓰여지길 원하는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없지만 개인박물관이 만들어지면 시대별로 돌리면서 전시할 예정이고,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원고와 그림의 변천사를 만화에 관심 있는 분들께 보여드림으로써 허영만을 알고 있는 독자들께 다시한번 다가갈 생각이다.

-앞으로 원고 외에도, 작품활동을 할 때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과 펜촉 같은 화구 등 그밖의 다른 것들을 기탁하실 계획이 있는가. 그리고 이번의 원고 외에 앞으로 나오는 작품들은 보관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

= 제겐 많은 책과 파일, 그림도구들이 많은데 현재는 쓰고 있으니까 화실에 계속 둘 작정이고 계속 만들어지는 작품은 단행본 출간이 끝나면 부천에 보관할 것이다.

-우리 만화자료들이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사람들에게 여겨지고 활용될 수 있으려면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화인 스스로 만화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인정받을 수 있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쏟는 정성이 남달라야 한다고 본다. 만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도시 부천에 항상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개인 원고 이외에 다른 만화관련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그러한 작품들은 허영만 작가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 궁금하다.

=평소 만화에 관한 글, 그림책들은 보이는 대로 수집했지만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외국여행 때는 사진집을 빼놓지 않고 모았는데 그곳에 가지 않고 그분위기를 그려낼 수 있는 나만의 자료가 많이 있다.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나중에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만화를 위해 태어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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