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과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회장 박창신)는 17일 웹툰융합센터에서 ‘러시아-부천 애니메이션 기업 비즈니스 미팅’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러시아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부천 콘텐츠기업 간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공동 제작 및 수출 판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의 대표 국영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SMF(Soyuz Mult Film) 및 RAFA(Russian Animated Film Associationㆍ러시아애니메이션협회) 관계자 5명과 부천 지역 주요 애니메이션 기업 관계자 및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단체인 KAIA(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소속 기업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RAFA 회장 이리나 마스투소바(Irina Mastusova)와 경영 부대표 카테리나 프셰니치나(Katerina Pshenitsyna) 등 5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기업인 스튜디오애니멀 조경훈 대표, 크리에이티브섬 조혜승 대표, 잭스트리 이원철 대표, 이노픽스 이성진 대표, 아트플러스엠 서동원 대표와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KAIA) 소속의 두루픽스 김현수 대표 등 6개 애니메이션 기업 대표와 KAIA 회장인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등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업 간 소개를 시작으로 1대1 비즈니스 미팅 및 협력 아이템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공동 애니메이션 기획 개발, 해외 유통 협력, 기술 교류 및 인재 양성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이날 비즈니스 미팅 결과, 크리에이티브섬은 국제과학영화제 2관왕을 수상한‘길냥이 키츠’ 3D 돔 스크린 애니메이션의 차기 프로젝트의 공동제작 추진을 협의하는 등 한국기업들은 총 700만 달러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부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박창신 회장은 “러우전쟁으로 인해 어려운 국제정세속에서 러시아를 직접 방문하며 러시아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국내 기업들간의 교류에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고, 덕분에 러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의 절대적인 파트너였던 유럽을 대신해 한국이 시계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백종훈 원장은 “부천이 보유한 웹툰·애니메이션 산업 인프라에 러시아의 풍부한 창작 자원과 글로벌 배급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콘텐츠 기업과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애니메이션 기업과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문화도시 부천의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