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헤딩 선제골을 잘 지켜내면서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U-20 월드컵 8강 진출은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일본과 16강전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나서 전방에 오세훈(아산 무궁화FC)·이강인(발렌시아CF)을 투톱으로 세우고, 공격 2선에 조영욱(FC서울)·김정민(FC리퍼링)을 배치했으며, 중원은 최준(연세대)·정호진(고려대)·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이 포진했고, 스리백 수비라인은 이재익(강원FC)·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지솔(대전 시티즌)로 채웠으며,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FC)이 꼈다.

전반전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일본의 볼 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0-0 득점없이 끝냈고, 한국은 흐반 시작과 함께 이지솔을 빼고 엄원상(광주FC)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특히 후반 5분에는 일본의 프리킥 도중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노골로 처리되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위기를 모면한 이후 이강인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 연결과 엄원상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고, 후반 18분 조영욱을 빼고 전세진(수원삼성)을 투입해 공격 진영에 변화를 줬다.

일본의 공격도 날카로웠지만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이 돋보였고, 후반 33분에는 일본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또 한번의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고, 후반 39분 최준이 일본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접고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세훈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0-0 팽팽한 긴장이 마침내 깨졌다.

한국은 후반 42분 김정민을 빼고 고재현(대구FC)을 투입했고, 남은 시간을 침착하게 운영하며 1-0 리드를 지켜냈다. 종료 직전 일본의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 이광연이 선방을 펼치며 한국은 1-0으로 승리하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의 8강전 상대는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은 세네갈로,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무패를 기록 중이다.

세네갈은 콜롬비아, 폴란드, 타히티와 함께 A조에 속한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을 포함해 4경기에서 단 한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도 탄탄하며, 경계 대상 1호는 아마두 사냐(20)로,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타히티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으로 지금까지 4경기에서 4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
한국 1-0 일본

득점 : 오세훈(후반 39분)
출전선수: 이광연(GK) -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HT 엄원상) - 최준, 정호진, 황태현, 조영욱(후반 18분 전세진), 김정민(후반 42분 고재현) - 오세훈, 이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