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19일 1차전에서 홈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에 1-2 패해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는 이날 반 34분 최유리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의 왕린린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는 7월 26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대만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르며, 26일 오후 7시 20분 일본과 중국전의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콜린 벨 감독은 이날 중국전에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최유리와 강채림, 중원에 조소현- 지소연-, 이영주, 양 측면에 장슬기와 추효주, 스리백 수비진에 임선주- 홍혜지- 김혜리를 퍼ㅗ진시켰고,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이 꼈다.
한국은 전반 34분 최유리가 이영주- 조소현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중거리슛으로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최유리는 지난 아시안컵 결승전에 이어 다시 한번 중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추효주가 부상을 당해 손화연을 투입하고 최유리를 측면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지만 중국의 거센 공격에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볼을 윤영글이 펀칭했으나 이 공이 중국 샤오유이- 왕린린으로 이어지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한국은 후반 38분 강채림 대신 이민아를 투입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날 중국과 경기에서 지난 1990년 여자대표팀 출범 이래 통산 300번째 A매치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통산 300전 119승 52무 129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