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 김우진(26·청주시청)이 후배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과의 결승에서 승리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이우석을 세트 스코어 6-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리커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우진은 고교생이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당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양궁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4년 연속 개인전 정상을 지켰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결승에서 첫 발을 나란히 9점을 쏘며 첫 세트를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고, 2세트 첫 2발도 나란히 9점과 10점을 쏜 뒤 김우진이 마지막 발을 7점에 쏘며 이우석이 승점 3-1로 앞서갔으나, 3세트는 김우진이 가져가면서 승점 3-3 동점이 됐고, 4세트에서도 10점 2개, 9점 1개를 나란히 쏘며 승점 1점씩을 가져가 4-4가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첫 발을 나란히 8점, 두 번째 화살도 나란히 9점에 쏘았고, 마지막 한 발에서 먼저 쏜 이우석이 9점을 맞혔고, 김우진은 10점에 명중시키면서 승점 2점을 가져간 김우진이 6-4로 승리했다.

◆양궁 ‘리커브’와 ‘컴파운드’ 차이점

리커브(Recurve)와 컴파운드(Compound)는 활 종류에 따라 구분된다.

리커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올림픽에서 쓰이는 전통식 활을 사용하는 종목으로, 핑거탭이라는 도구를 손에 끼고 현을 당기며 기계적인 힘은 일절 사용되지 않는다.

리커브는 컴파운드보다 무겁고 민감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

컴파운드는 활의 양쪽 끝에 원형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하며, 도르래의 작용으로 활시위를 당길 때에는 힘이 덜 들지만 날아가는 속도는 리커브보다 훨씬 빠르다.

컴파운드는 리커브와 달리 격발 장치가 있어 손떨림을 줄여주고, 조준기에 확대 렌즈가 달려 있어 정확성이 리커브 보다 높기 때문에 표적지가 리커브(지름 122㎝)보다 지름이 80㎝로 작다.

컴파운드가 양궁 팬들에게 생소한 것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