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4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이자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FIFA랭킹 4위)에 0-4로 완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9 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긴 채 3개의 슈탕만 기록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윤덕여 감독은 2015 캐나다 월드컵 16강에서 0-3으로 패한 바 있고 월등한 개인기와 피지컬을 앞세운 강팀 프랑스룰 맞아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설빈(현대제철)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공격 2선에 이금민(경주 한수원)-지소연-강유미(화천KSPO), 중원에는 '캡틴' 조소현(웨스트햄)과 이영주(현대제철)을 배치했고, 포백 수비라인은 장슬기, 김도연(이상 현대제철), 황보람(화천KSPO), 김혜리(현대제철)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월드컵 직전 대체 선수로 합류한 김민정(현대제철)이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친 프랑스에전반 9분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데 이어, 전반 35분과 전반 추가 시간에 187㎝의 장신 수비수 웬디 르나르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0-3으로 뒤진 채 끝냈다.

한국은 후반 7분 강유미 대신 막내 강채림(현대제철), 후반 24분 이영주 대신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강채림이 첫 슈팅에 이어, 후반 32분 이민아가 두 번째 슈팅, 후반 38분 김혜림이 중거리슛으로 세 번째 슈팅을 기록했지만, 후반 40분 네 번째 실점을 내주며 0-4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드 알프스에서 나이지리아(FIFA 랭킹 38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점 확보에 도전한다.

오는 18일 오전 4시에는 프랑스 스타드 오귀스트 들론에서 노르웨이(FIFA 랭킹 12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함에 따라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에 먹구름이 꼈다.

한국은 2015년 여자월드컵에서는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E조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 프랑스에 0-3으로 패한 바 있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 0-4 프랑스

득점 : 외제니 르소메르(전반 9분) 웬디 르나르(전반 35분, 전반 45분 +2분) 아망디네 앙리(후반 40분)
출전선수 : GK 김민정, DF 장슬기 김도연 황보람 김혜리, MF 조소현 이영주(후반 24분 이민아), 이금민 지소연 강유미(후반 7분 강채림), FW 정설빈(후반 41분 여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