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쳄피언’ 프랑스(FIFA 랭킹 4위)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 90분 2-2, 연장 전·후반 30분 3-3으로 120여분 동안 명승부를 펼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명승부를 펼치며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대망의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어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이후 열린 4차례 월드컵(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에서는 유럽 팀이 모두 우승했으나, 20년 만에 남미 팀이 우승하면서 아시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남미 팀이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메시는 지난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9살의 나이로 첫 골을 기록한 이후 4년 마다 열린 월드컵에 4차례 출전해 2014 브라질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면서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얶지만,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에 ‘'월드컵 우승’ 경력을 보태면서 ‘축구의 신(神)’이란 명성에 화룡점점을 찍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우승을 이끌면서 경기 직후 이어질 시상식에서 대회 MVP(최우수선수)로 ‘골든슈’를 수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
반면, ‘디펜팅 챔피언; 프랑스는 1934년과 1938년 이탈리아, 1958년과 1962년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음바페는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수상하게 된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Kylian Mbappe·24·파리 생제르맹)는 결승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8골로, 메시(7골)를 따돌리고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심장 쫄깃한 최고의 명승부를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1분 앙헬 디마리아(34·유벤투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에 가담한 프랑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5·FC 바르셀로나)가 밀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번 대회 6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월드컵 결승전 득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디마리아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메시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훌리안 알바레즈(22·맨체스터 시티)와 마크 알리스테르(24·브라이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섰고, 프랑스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끝냈다.
프랑스는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콜로 무아니(24·낭트)가 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24·벤피카)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성공시키며 1-2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프랑스는 1분만인 후반 36분 음바페가 메시로부터 볼을 가로챈 킹슬리 코망(26·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앙 라비오(27·유벤투스)이 왼쪽 측면으로 길게 올린 볼을 마르쿠스 튀랑(25·묀헨글라트바흐)에게 헤더로 연결한 뒤 되받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7분 메시가 페널티 아크 뒤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위고 요리스(36·토트넘)의 선방에 막혔고,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3분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메시의 오른발슛이 골라인을 넘어가며 3-2로 다시 한번 앞섰고, 메시 역시 멀티골로 이번 대회 7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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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반격에 나서 후반 13분 음바페의 슛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25·세비야)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3-3 동점을 만들며 이번 대회 8골로 메시(7골)를 득점왕을 예약하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프랑스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 음바페와 메시가 나서 나란히 성공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두 번째 주자 코망의 슛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30·애스턴 빌라)가 막아냈고,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의 실축으로 승리의 여신은 ‘메시’의 아르헨티나에게 손을 들어주면서 메시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는 5회 출전에 첫 우승으로 축구 역사에 빛나는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