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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들 직업관 바뀌어야
 
더부천 기사입력 2013-09-27 17:03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7696


이승우 고용노동부 부천고용센터 취업지원과장

계속되는 경기 부진 등으로 취업 준비생부터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일자리에 대한 불안이 크다. 산업현장(중소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는데 대학 졸업생들은 갈 만한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7.6%로, 전체실업률(3.0%)의 두 배가 넘으며, 청년층 고용률은 39.9%로 전체 고용률 60.0%에 크게 못미쳤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으나 주요한 원인 중에는 구직자가 받기를 희망하는 임금과 실제 시장임금 간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등 청년층 눈높이 문제가 발생하고 높은 대학 진학률, 고학력 때문인 것만은 분명하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과잉 교육과 그에 따른 고용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학 졸업자들의 구직 범위가 대기업이나 공공 분야에 한정되어 미스 매치가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해 있는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청년일자리 창출, 즉 청년실업 극복이라 할 수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청년들이 대기업, 공기업 등 소위 ‘좋은 일자리’만 바라보기 때문에 여전히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왜 이런 기현상이 생겨날까?.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대기업만을 중시하는 직업관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규모(외향)를 중시하는 우리들은 ‘큰 것은 좋은 것’이고 ‘작은 것은 뒤쳐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물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견주어 여러 가지 근무 여건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장을 선택할 때 급여, 복리 수준,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확인하지 않고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뒤쳐질 것이라고 미리 판단해 버리는 위험한 습관이 형성되어 있다.

직장의 선택 기준이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 능력의 개발 보다는 지금 당장의 화려함만을 중요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일 자체에서 보람을 얻고 노동을 소중한 것으로 여기기 보다는 자신이 속해 있는 일자리 자체에 비중을 두는 왜곡된 직업관을 바꾸지 않는 한 청년실업 문제는 해결이 요원할 것이다.

다시 말해 대기업에서 얼마나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느냐 보다는 대기업에 다닌다는 그 자체에 비중을 두는 세태는 분명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똑같은 일이거나 더 보람 있는 직업이라 하더라도 중소기업에서는 하기 싫고 대기업에서만 하겠다는 젊은이들의 의식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지금 국내외 고용시장은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에 맞게 우리 사회의 직업관도 바뀌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의 직업관이 구시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층 당사자도 문제이지만 부모를 비롯한 주위의 직업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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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유연하지 못한 직업관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사회는 일손이 부족한데도 청년실업률은 낮아지지 않는 기업·구직자간 미스매치는 심화될 것이다.

직업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필요하다. 청년들은 직업기술을 익힘과 동시에 직업의 가치와 직업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뚜렷한 직업관을 형성하고 일자리에 임해야 한다.

근무환경이 좋고 들어가기 어려운 대기업에 도전하려는 정신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취업난이 심각할 때에는 중(강)소기업의 장점 및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여 그 속에서 본인의 비전을 살리는 미래의 길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강)소기업에 입사해 청년다운 도전 정신으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승우 고용노동부 부천고용센터 취업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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