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추위에 전국 꽁꽁
12월 두 번째 주말인 8일 매서운 동장군(冬將軍)의 기세로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이날 아침 부천시 소사동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후문으로 향하는 남향 길 옆 텃밭에 물을 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큼지막한 플라스틱통에서 흘러넘친 물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이곳은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이지만 원미산 자락에 위치해 매서운 칼바람과 찬공기에 흘러내린 물이 얼어붙어 초겨울에 찾아온 첫 ‘반짝 한파’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실감케 하고 있다. 2018.12.9 더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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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두 번째 주말인 8일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고 밤 사이 대체로 맑은 날씨에서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며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은 수도권 지역은 경기도 파주 -14.0℃ㆍ이천 -11.5℃ㆍ서울 -11.4℃ㆍ강화 -11.0℃ㆍ수원 -10.2℃ 등이며, 강원도는 대관령 -15.1℃ㆍ북춘천 -13.3℃ㆍ원주 -9.8℃ㆍ북강릉 -9.3℃ 등이다.
충청도는 제천 -12.4℃ㆍ충주 -11.6℃ㆍ대전 -9.9℃ㆍ청주 -9.2℃, 전라도는 장수 -10.2℃ㆍ군산 -7.9℃ㆍ고창 -6.9℃ㆍ전주 -6.6℃ㆍ광주 -5.3℃, 경상도는 의성 -12.0℃ㆍ영주 -10.0℃ㆍ문경 -9.6℃ㆍ대구 -6.5℃ㆍ부산 -5.4℃ㆍ통영 -4.4℃ 등으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상으로는 강원도 철원군 임남면이 -20.4℃까지 내려가며 가장 추웠고, 경기도 연천군 -16.1℃, 충남 공주시 계룡산 -16.1℃, 충남 예산군 가야산 원효봉 -14.5℃, 경북 영주시 이산면 -13.4℃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은 찬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은 서울이 -15.6℃ 등으로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며, 낮 동안에도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은 영하권에 머물면서 이번 추위가 다음주 월요일인 10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만큼 수도관 동파나 농작물 피해 등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한파경보는 경기도 6개 시군(가평,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강원도 북부지역(강원 북부산지, 강원 중부산지, 양구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에 발령 중이다.
한파주의보가 발령중인 곳은 경기도 24개 시군(여주, 안산, 화성, 군포, 성남, 광명,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하남, 의왕, 평택, 오산, 남양주, 구리, 안양, 수원, 의정부, 고양, 김포, 시흥, 과천), 서울, 인천(강화), 경북(경북 북동산지, 울진 평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영덕,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군위, 구미), 충북(제천, 단양, 음성, 충주, 괴산), 강원도(강원 남부산지, 정선 평지, 원주, 영월, 태백) 등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휴일인 9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면서 이번 추위의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천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로 매우 춥겠고, 낮기온도 0℃에 머물겠지만, 월요일인 10일 아침에는 영하 5~6℃로 춥겠지만 낮기온은 영상 4℃까지 오르며 추위가 누그러지겠다.
화요일인 11일에는 오후부터 눈소식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아침 영하 2℃, 낮 2℃를 보이겠고 당분간은 아침은 영하의 기온, 낮에는 영상의 기온을 보이는 초겨울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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