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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말복(末伏)인 16일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에 발령됐던 ‘폭염경보’가 밤부터 ‘폭염주의보’로 대치된다.
기상청이 이날 오후 4시 발표한 기상특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이후 서울, 경기도(화성, 안성, 평택 제외),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남(화순, 구례, 곡성, 담양), 충북, 충남(부여, 논산, 공주 제외), 강원도(양구 평지, 홍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전북(순창, 남원, 임실, 무주, 진안, 장수) 등지의 폭염경보가 폭염주의보로 대치된다.
또 강원도(정선 평지, 평창 평지, 인제 평지)의 폭염경보는 해제되고, 대구, 경남(고성, 거제, 통영 제외), 경북(봉화 평지, 문경, 청도,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흑산도ㆍ홍도, 전남(거문도ㆍ초도, 장흥, 완도, 강진, 여수, 고흥) 등에 발령된 폭염주의보는 해제된다.
이에 따라 16일(오늘) 오후 9시 이후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경기도(화성, 안성, 평택), 세종, 광주, 대전, 전남(나주, 영광, 함평, 장성), 충남(부여, 논산, 공주), 전북(전주, 정읍, 익산, 완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 등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경기도(화성, 안성, 평택 제외한 28개 시군), 서울, 인천, 제주도(제주도 남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전남(무안, 화순, 진도, 신안-흑산면 제외, 목포, 영암, 해남, 순천, 광양, 보성, 구례, 곡성, 담양), 충북, 충남(부여, 논산, 공주 제외), 강원도(양구 평지, 홍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전북(순창, 남원, 임실,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늘어났다.
기상청은 “제18호 태풍 ‘룸비아(RUMBIA)’의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는 흐리고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도는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상층의 한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함에 따라 당분간 낮 기온 상승이 다소 저지되고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줄어들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동풍이 유입되는 동쪽지방을 중심으로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4시(오후 9시 발효)를 기해 동쪽지방의 폭염특보는 대부분(강원 영서, 충북 제외) 해제됐으며, 서쪽지방의 폭염경보는 주의보로 대치된 곳이 있고, 전남에서는 폭염주의보가 해제된 곳이 있다”며 “그러나 동풍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쪽지방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곳이 있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말복(末伏)을 맞아 기록적인 폭염이 주춤하면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도 부여ㆍ대전ㆍ부안이 36.8℃로 가장 높았고, 전주ㆍ서산 36.5℃, 보령 36.4℃, 홍성ㆍ군산 36.2℃, 청주 36.0℃, 서울 35.6℃(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부천시 35.7℃), 정읍 35.3℃, 금산 35.2℃, 구미 34.2℃, 보은 33.7℃, 충주 33.6℃, 광주 33.4℃, 상주ㆍ목포 33.2℃, 의성 33.0℃, 추풍령 32.4℃, 대구 31.9℃, 여수 30.2℃를 각각 기록하는 등 단 하루 사이에 피부로 느껴지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폭염의 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편, 올 여름 폭염특보는 지난 6월 1일 대구. 광주, 경남(합천, 하동, 창녕, 함안, 밀양), 경북(청도,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칠곡,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남(화순, 나주, 구례, 곡성) 등지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6월 23일에는 경기도(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이천시, 안성시, 여주시, 광주시, 양평군)와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폭염경보는 6월24일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경산에서 처음으로 발령된데 이어, 7월 11일과 12일 충남(공주시, 부여군), 충북(영동군), 전남(나주시, 함평군), 전북(완주군, 임실군, 익산시, 전주시), 경북(구미시, 군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의성군), 경남(밀양시, 함안군, 창녕군, 합천군),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에 폭염경보가 첫 발령됐다.
7월 15일에는 경기도(평택시, 안성시, 여주시), 강원도(원주시), 충북(청주시, 보은군, 괴산군, 옥천군,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전남(담양군), 전북(무주군), 진주시 등에 폭염경보가 첫 발령됐다.
7월 16일에는 경기도(군포, 성남, 가평, 광명, 양평, 광주, 이천, 용인, 하남, 의왕, 오산, 남양주, 구리, 안양, 수원, 의정부, 포천, 부천, 과천), 서울시에 폭염경보가 첫 발령됐다.
7월 19일에는 경기도(동두천시, 고양시, 양주시), 7월 20일에는 경기도(연천군, 파주시), 7월 21일에는 경기도(안산시, 시흥시, 김포시, 화성시)에 폭염경보가 발령되면서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 발령됐다.
7월 28일에는 인천(강화군), 7월 30일 인천(옹진군)에 폭염경보가 발령돼 인천시 전역에도 폭염경보가 확대 발령됐다.
이로써 말복(末伏)인 16일 오후 4시 기준 부천과 서울 등은 32일째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경기도 전역(31개 시ㆍ군)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째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며, 인천시 전역은 지난달 30일부터 18일째 폭염경보가 발령돼 수도권 전역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17~19일 폭염 일부 완화되고 열대야 해소
20∼21일 폭염 일부 강화ㆍ일부 지역 열대야
22일 이후 북상 태풍 영향에 따라 기온 유동적
기상청은 절기상 말복(末伏)인 16일 오후 4시 발표한 폭염 현황 및 전망에 대해 “17~19일에는 한반도 북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로 차고 건조한 동풍이 불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면서 장기간 이어진 열대야는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됨. 폭염도 일부 지역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19~21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33℃ 내외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은 17~19일보다 다소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22~23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약화되면서 기압골 또는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22일 이후 비가 내릴 경우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태풍과 상층 기압골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8월 15일까지 전국 폭염 일수는 28.8일을 기록해 평년보다 20.3일 증가했고, 작년(2017년 폭염일수 13.4일) 대비 15.4일이 더 많았으며, 열대야 일수는 15.7일로 2위를 기록해 평년보다 11.4일이 더 많고, 작년(2017년 열대야일수 9.2일) 대비 6.5일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