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주말인 4일에도 펄펄 끓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경북 내륙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8~ 39℃의 찌는 듯한 폭염을 보였고, 그 밖에 내륙지방에서도 35℃ 안팎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경북 영덕군과 경주시가 39.8℃로 가장 높았고, 포항시와 의성군이 39.2℃, 경남 합천군 38.4℃, 대구와 강릉 38.2℃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경북 영덕(39.8℃)은 1971년 1월 3일 이후 46년 만에 일(日)최고기온 극값 1위를 갱신했고, 강원도 속초도 37.3℃를 기록해 1968년 1월 1일 이후 50년 만에 일최고기온 극값 1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충북 제천 36.9℃, 울산과 광주 36.6℃, 홍천 36.4℃, 대전 35.7℃, 수원 35.0℃를 기록했고, 서울과 청주 34.9℃, 전주 34.5℃, 부산 33.8℃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16일 폭염경보가 첫 발령된 이후 같은달 21일 36.9℃를 기록한 이후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을 웃돈 이후 모처럼만에 공식적인 낮 최고기온이 35℃ 아래로 내려갔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북 영천시 신령면 41.0℃, 경산시 하양읍 40.3℃, 포항시 기계면 39.7℃, 울진군 금강송과 삼척시 신기면 39.6℃, 대구 달성군 39.3℃,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 38.4℃, 양양군 38.3℃, 고성군 간성읍 38.0℃를 각각 기록했다.
또 속초시 설악동 37.9℃, 충북 단양군 영춘면 37.5℃, 대전시 문화동ㆍ전남 나주시 다도면 37.4℃, 충북 영동군 37.3℃, 충북 단양군 37.2℃, 양평군 옥천면 37.0℃,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ㆍ충북 제천시 수산면ㆍ전남 곡성군ㆍ광주 조선대ㆍ함평군 월야면 36.9℃, 전남 나주시 36.8℃, 경기도 고양시ㆍ광주시 지월리 36.7℃, 가평군 북면 36.6℃, 전북 임실군 강진면 36.3℃, 서울 서초구 36.2℃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최고기온이 35℃(평년보다 4~7℃ 높음)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특히 내일은 경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38℃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고,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휴일인 내일(5일)도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내륙에는 낮동안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경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38℃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서해안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모레(6일)도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오전에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대기불안정으로 일부 중부내륙과 남부지방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1일부터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은 당분간 계속되면서 여전히 낮최고기온이 35℃(평년보다 4~7℃ 높음)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낮이 따로 없는 장기간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