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열대야(熱帶夜)가 가승을 부리면서 한낮 기온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로 인해 잠 못 이루는 초여름밤을 보낸 곳이 많았다.
열대야는 밤사이(전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어제(6일)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하면서 7일 오전 7시 기준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제주 등 밤사이 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난 곳이 많고, 7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7일 오전 7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지역의 최저기온 현황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울 26.4℃, 인천 27.7℃, 수원 25.9℃, 이천 25.2℃, 양평 25.1℃를 각각 기록했다.
강원도는 원주 27.4℃, 강릉 25.5℃, 춘천 25.5℃를 각각 기록했고, 충청권은 보령 27.9℃, 청주 27.5℃, 홍성 27.1℃, 서산 27.1℃, 대전 26.7℃, 부여 26.7℃, 충주 26.6℃를 각각 기록했다.
전라권은 정읍 27.4℃, 전주 27.2℃, 군산 27.0℃, 고창 27.0℃, 광주 26.9℃, 목포 26.9℃, 영광군 26.7℃, 보성군 26.5℃를 각각 기록했다.
경상권은 북창원 26.8℃, 거제 26.4℃, 양산시 26.2℃, 산청 26.0℃, 밀양 25.6℃, 김해시 25.4℃, 대구 25.1℃를 각각 기록했고, 제주도는 제주 28.6℃, 서귀포 26.9℃, 고산 26.6℃를 각각 기록했다.
7일 오전 7시 기준 일부지역에서는 7월 일(日)최저기온 극값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
충남 보령시 28.0℃(27.8℃_2001.7.29), 서산시 27.1℃(26.7℃_1994.7.29), 부여 26.7℃(26.7℃_2017.7.24), 전남 고창군 27.0℃(27.0℃_2011.7.2), 순창군 26.5℃(26.1℃_2011.7.27), 경남 산청군 26.0℃(25.8℃_2018.7.28) 등이다.
극값 2위를 갱신한 곳은 인천 27.7℃(27.6℃_1994.7.28), 전분 군산시 27.0℃(26.8℃_2017.7.24), 강원 원주시 27.4℃(27.3℃_2018.7.28) 등이다.
기상청은 절기상 소서(小暑)인 7일과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치면 기온이 다시 오르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높아 무더위는 지속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밤사이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고,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12~18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