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찜통·가마솥 같은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돼 발효중인 가운데(▶관련기사 클릭), 23일 밤에도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동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熱帶夜)가 나타나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을 보낸 지역이 더 늘어났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과 해안지역, 제주도를 중심으로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주요 지점은 수도권(인천 27.4℃, 서울 26.9℃, 수원 25.5℃), 충청권(청주 26.8℃, 대전 26.3℃, 세종 25.0℃), 전라권(목포 26.6℃, 여수 26.5℃, 광주 25.8℃, 전주 25.3℃, 완도 25.3℃, 흑산도 25.1℃), 경상권(양산 25.8℃, 통영 25.8℃, 북창원 25.6℃, 부산 25.5℃, 거제 25.3℃), 제주도(서귀포 26.7℃, ㅈ[주 26.0℃) 등이며, 오전 9시 이전에 기온이 25℃ 미만으로 낮아지면 열대야 기록이 변경될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3일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가 지속되겠고, 특히 서쪽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어 매우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낮 최고기온은 29~37도가 되겠고,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폭염 피해 예빙을 위해 ▲여름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 사이 실외 작업 자제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 야외활동이나 외출은 자제 ▲가축 폐사 가능성에 대비해 송풍장치, 분무장치 등 시설물 점검 및 축사 온도 조절에 유의 ▲일사에 의한 과수나 농작물 햇볕 데임,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작업은 자제 ▲고수온특보(국립수산과학원 발표ㆍ바로 가기 클릭)가 발령된 해역은 양식 생물 동태를 파악. 점검해 적극적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