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밤에 내린 눈은 올해 ‘첫 눈’이 아니라고 해서 또 많은 사람들을 의아스럽게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눈은 지난 15일 오전 1시 20분부터 약 50분 가량 서울에서 관측됐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 대부분은 이날 첫 눈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반응들이지만, 이날 내린 눈이 첫 눈으로 기록된 이유는 기상청의 관측 기준 때문이라고 한다.
지역별 관측소에서 관측자의 육안과 기상측정 장비를 통해서 확인하면 첫 눈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15일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에서 관측자가 실제로 눈이 내리는 것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12월이 돼야 눈 다운 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Tip- ‘첫 눈’… 못 봤는데 이미 내렸다고?
올해 첫 눈은 지난 15일 새벽에 진눈깨비 형태로 아주 잠깐 내려서 첫 눈을 못 봤다는 반응이 많은데, 첫 눈으로 결정되는 기준은 뭘까?.
기상청에 따르면 첫 눈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눈이 필요하다고 한다.
첫 눈 관측은 관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측자가 직접 육안으로 관측하고 있는 방식인 목(目)측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국에는 기상관측소가 있는데, 이곳에 있는 관측자의 눈으로 눈을 직접 봐야 첫 눈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첫 눈은 기상현상이기 때문에 적설량이라든지 눈이 내리는 시간은 전혀 상관이 없고, 현상 자체만 나타나면 첫 눈으로 관측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서울에 첫 눈이 쌓일 정도로 내린 것은 2016년과 2018년 두 번 뿐이었는데, 첫 눈 대부분이 진눈깨비였기 때문이다
만약에 관측소를 빼고 다른 서울 지역에서 눈이 펑펑펑 내렸다면 첫 눈으로 인정할까.
아쉽게도 첫 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 관측소에서 관측한 값이 아니면 공식적으로 첫 눈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서울 강남에서 아무리 첫 눈이 많이 내려도 종로에 있는 기상관측소 관측사가 볼 수 없으면 서울에는 첫 눈이 온 게 아닌 것으로 판정된다고 한다.
그럼 왜 관측소에서만 첫 눈이 인정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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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현상을 통계자료로 활용하려면 기후값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기후값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관측 업무를 시행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첨단 과학시대에 왜 사람의 눈으로 직접 관측해야 하는 걸까.
첫 눈 관측은 수동관측(사람)과 자동관측(기계)을 겸해서 하고 있는데, 기상 관측장비는 오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상 현상 자체는 사람이 육안으로 관측하는 것이 구분이 더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