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3일부터 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발 방식으로 폐기하겠다고 12일 발표했다.
YTN 등 국내 주요 언론이 조선중앙통신 발표 내용을 인용해 전한 속보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헐장 폭발 폐기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국내 언론과 국제 기자단의 현지 취재 활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22일 “핵실험장을 폐기 행사를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기상 조건을 고려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킨 뒤 입구를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실험장을 폭발시킨 뒤에는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 구분대의 구조물들을 철거하고 동시에 경비 인원과 연구사들을 철수시켜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또 “국제기자단의 현지 취재활동을 허용하되 핵실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 남한에서 오는 기자들로 범위를 한정하며, 국제 기자단이 베이징~ 원산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보장하고 영공도 개방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원산에 기사를 송고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와 숙소를 마련하고 원산에서 핵실험장까지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