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재스민 혁명’은 지난해 12월17일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모하메드 부아지지(26)가 경찰의 부당한 단속에 적발되자 시청 청사 앞에서 분신한 사건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고, 새해 벽두인 1월5일 또 한명의 청년이 분신하면서 급기야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는 튀니지의 국화(國花) ‘재스민’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고, 결국 23년간 장기 집권해온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지난 1월14일 도피하면서 사실상 축출됐다.
이처럼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튀니지 전체 인구 1천30만명 중 18%가 페이스북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 참여를 적극 독려했던 유명한 논객 슬림 아마모우는 과도정부 구성 후 청소년문화부 장관으로 발탁돼 SNS의 강력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SNS는 지난 2009년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일어났던 이란의 반정부 시위 당시에도 야권의 녹색운동 확산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튀니지발(發) 민주화 요구를 위한 ‘재스민 혁명’은 예멘, 요르단, 알제리 등 인접국으로 번져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이집트와 리비아까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등 장기 집권해 오고 있는 독재자들이 많은 중동 및 아프리카위 독재정권은 반정부 기류 차단 및 확산 방지에 골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