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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오전 부천시 소사동 주택가 은행나무에 노랑 은행잎을 다 떨궈내고 속살을 드러낸 가지에 겉껍질이 쪼글쪼글하고 물에 오랫동안 불린 뒤 손과 발처럼 쪼글쪼글해진 모양의 은행열매가 다닥다닥 매달려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2016.11.27
◇Tip-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데다 토양 속의 중금속 제거 효율이 높아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환경 정화수로 적합하고 병해충에 강한데다, 가을철에는 노란 단풍이 들어 도심 가로수로 많이 식목되고 있다.
은행잎과 은행(銀杏) 열매는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관계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행잎은 한방에서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당뇨나 기억력 저하 치료에 이용되며, 은행은 뇌를 건강하게 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아미노산,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고급 영양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 야뇨증, 여성 대하증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인들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여름 한철에는 푸른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으로 떨구며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 주지만, 은행열매가 노랗게 익어갈 무렵이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바람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기도 한다.
특히 은행열매는 혈액 순환 개선과 혈관 보호, 모세혈관 벽을 강화하는 플라노보이드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레시틴 성분이 들어 있고 비타민C 함유량도 많아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아 환절기 면역 관리에 도움을 주며 뼈 건강에도 좋고 저열량, 저지방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은행은 익혀 먹으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주로 볶아서 먹거나 전골 등의 음식에 고명으로 얹어 먹으면 좋고, 밤이나 대추와 함께 넣어 영양밥을 해 먹으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은행은 청산배당체나 메틸피리독신, 아미그달린 등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충분히 가열하지 않고 먹으면 어지러움과 복통, 구토와 심지어는 말초신경 기능 장애로 마비 증상이 올 수 있는 만큼 과다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어른은 하루 10개 이하, 어린이는 2~3개 정도의 은행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몸에 좋은 무엇이든지 과다 섭취하거나 과식하면 좋지 않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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