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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산국(山菊)
 
더부천 기사입력 2014-11-09 15:18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7155


▲산국(山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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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로 가득한 11월의 둘째주 일요일인 9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2동 벌막공원에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국(山菊)이 올망졸망 샛노란 꽃잎을 활짝 피워 깊고 그윽한 가을향기를 전하고 있다. 2014. 11.9

◐… 우리가 흔히 가을 들녘에 피는 야생 국화를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실제로는 ‘들국화’라는 종은 따로 없고, 흰색과 보라색 꽃을 피우는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와 노란색 꽃을 피우는 산국과 감국을 가리킨다.

따라서 가을 산과 들을 찾을 때 이들 5가지 종류의 들국화를 구분할 수 있으면 보는 눈이 즐겁다.

우선, 산국과 감국을 구분하는 기준은 꽃의 크기이다. 노란꽃이 50원짜리 크기이면 산국, 100원짜리 동전 크기이면 감국이다. 꽃잎 크기의 기준은 지름 2cm로 꽃이 2cm 보다 작으면 산국, 크면 감국으로 보면 된다.

산국(山菊)은 산에 피는 국화라는 뜻이고, 감국(甘菊)은 꽃잎에 단맛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특히 감국은 꽃을 따서 말리면 국화의 맛과 향을 맛볼 수 있는 국화차로 각광받고 있다.

다음으로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는 비슷하게 생겨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벌개미취는 연보랏빛 꽃잎과 노란 꽃망울이 크고 풍성하며, 7월말부터 초가을까지 꽃을 피우며, 햇빛이 드는 벌판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벌개미취라고 부른다.

쑥부쟁이도 꽃이 연보라색으로 벌개미취와 비슷하고 야산에 흔히 자라고, 줄기가 쓰러지면서 어지럽게 꽃이 피는 경우가 많다.

구절초는 9월9일(음력)이면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九節草)라 부르는데, 흰색 꽃을 피우는 게 많고 간혹 연분홍색을 꽃을 큼지막하게 피운다. 구절초는 잎이 벌개미취·쑥부쟁이와 달리 쑥이나 국화 잎을 닮아 갈라져 있는 게 특징이다.

벌개미취와 쑥부쟁이는 꽃만 보고는 구분하기 힘들고, 잎으로 구분하는 게 쉽다.

벌개미취는 잎이 길쭉하고 잎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어 매끄럽게 보이고 전채적으로 튼실하게 보이지만, 쑥부쟁이는 대체로 작은 잎에 굵은 톱니를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 가녀린 느낌이다.

하지만 구절초·쑥부쟁이·벌개미취는 전문가가 아니고는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꽃 색깔과 모양이 비슷해 시인 안도현은 ‘무식한 놈’이라는 시를 통해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라고 했을 정도다.


산국(山菊)의 그윽한 향에 끌려 달아든 '꽃등에'가 꿀을 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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