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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하고 잔뜩 찌푸린 날씨를 보이고 있는 7월의 첫 주말인 2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주택가 길 옆에 연분홍 나팔꽃으로 착각하기 쉬운 ‘애기메꽃’이 활짝 피어 있다. 애기메꽃의 꽃말은 꽃말은 ‘충성’으로 충직한 병사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2011.7.2
◇Tip- 애기메꽃
쌍떡잎식물 메꽃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고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의 삼각형이며 길이가 4∼6cm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8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린다. 포는 세모진 달걀 모양이며 밑부분이 둥글고 길이가 1∼2cm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지름 3∼4cm의 깔때기 모양이다. 5개의 수술과 l개의 암술이 있으나 보통 열매를 맺지 못한다.
메꽃과 비슷하지만 꽃이 작고 꽃자루 윗부분에 주름진 좁은 날개가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땅속줄기는 삶아서 먹는다. 한방에서는 땅속줄기를 포함한 식물체 전체를 이뇨제로 쓴다. 한국ㆍ일본ㆍ중국ㆍ인도ㆍ아프가니스탄 등지에 분포한다.
흔히들 메꽃보다는 나팔꽃을 더 잘 알지만, 나팔꽃의 본래 고향은 한국이 아니다. 오히려 메꽃이 더 오래 전부터 이 땅에 살던 여러해살이풀이다.
메꽃은 돌이나 다른 풀 그 무엇이라도 있으면 기어 올라간다. 연한 분홍색 꽃잎은 깔때기 모양의 통꽃이지만 상아빛의 선을 경계로 아주 약한 5개의 각이 진다. 그 아래에는 2개의 잎새 모양의 포가 마주 달려 있는 것이 메꽃과 식물의 특징이기도 하다.
메꽃은 땅속에서 영양분을 비축하느라 굵고 비대해진 흰 땅속줄기를 먹는다. 배고플 땐 구황식물이지만 배부를 때는 건강식물이 된다. 어린 싹을 먹기도 하고 땅속줄기는 약으로도 쓴다.
애기메꽃은 메꽃과가 그렇듯 햇볕을 좋아하는 양지식물로 들과 초원, 길 가장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감아 올라가는 줄기나 꽃 모양을 보면 언뜻 나팔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잎이 길쭉한 창 모양을 하고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메꽃은 참나리처럼 같은 그루의 꽃끼리는 수정하지 않고 다른 그루의 꽃끼리 수정해야만 열매를 맺는다. 이런 이유로 ‘고자화’라고도 부른다.
뿌리와 줄기 사이에 싹눈이 있는데 생명력이 강해서 뜯어도 뜯어도 새순이 돋아나며, 줄기는 왼쪽으로 감기고 얽히면서 길게 뻗는다.
꽃받침 위로 2개의 작은 잎이 꽃을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속명인 ‘Calystegia’은 ‘꽃받침을 덮고 있는’ 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꽃은 낮에만 피고 밤이면 오므라들지만 날씨가 흐리면 다음날까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줄기는 꽃이 지고도 계속 자라서 최고 2배의 길이로 자란다. 주로 땅속줄기로 번식한다.
메꽃과 식물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애기메꽃으로 잎의 톱니가 보다 날카로운 게 특징이다.
메꽃과에는 메꽃, 큰메꽃, 애기메꽃, 귀화해 들어온 흰꽃의 서양메꽃이 있으며, 바닷가에서 자라는 것은 앞에 '갯' 자를 붙여 갯메꽃이라고 부른다.
봄에 땅속줄기를 밥에 넣어 먹고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뿌리는 비타민과 전분이 풍부해 구황식물로도 유용하나 설사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뿌리를 캐내어 잘게 썬 후 반죽을 묻혀 튀긴 요리는 늦가을에 맛볼 수 있는 별미이며, 꽃과 잎을 차로 우려 마시면 혈당과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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