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오후 부천을 시작으로 2차 장외투쟁인 ‘더 낮게 더 가까이 100일 희망 대장정’ 토론회에 돌입했다.

손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앞으로 100일간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를 돌며 이명박 정부 규탄과 함께 국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더 낮게 더 가까이 100일 희망 대장정’ 첫날인 3일 오후 3시 부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ㆍ김영춘 최고위원, 전병헌 정책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조정식 경기도당 위원장, 김만수 부천시장, 김관수 시의회 의장, 원혜영(오정구)ㆍ김상희(소사구)ㆍ김기석(원미갑)ㆍ설훈(원미을) 지역위원장, 도ㆍ시의원,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식아동 무상급식, 대학생 등록금, 뉴타운 사업 등을 주제로 시민 토론마당을 열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부천시청서 열린 ‘더 낮게 더 가까이 희망대장정’ 시민토론마당 모두 발언을 통해 “100일 희망대장정을 부천에서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일생을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서 서민복지를 위해서 바치셨던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국민의 말씀을 듣고 국민의 힘을 빌리고자 할 때 제일 먼저 부천을 찾았고, 부천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민생을 일으키는 시발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원혜영 의원이 시장으로 계시면서 부천은 전국에서 첫째가는 문화도시의 닉네임을 얻었고, 이제 김만수 시장이 원혜영 의원이 이룬 문화도시 부천을 국가적 차원이 아니라 세계적 차원의 문화도시로 건설하려고 열심히 시민들과 일하고 있다”고 부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손 대표는 ‘더 낮게 더 가까이 희망대장정’로 부천을 첫 출발지에 택한 것에 대해 “부천같이 특성이 있으면서 시민을 중심으로 한 지자체가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지자체로 발전하면서 거기서 문화와 복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민이 대한민국의 표본이 되도록 하자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연말 예산과 민생 법안을 강도당했다. 날치기 당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강도당하듯 빼앗겼다”며 “예산만 날치기 당한 것이 아니라 서민생활을 몽땅 강도당한 것이고, 민주주의를 강도당했다”고 날을 세웠다.

손 대표는 “민주주의와 잃어버린 서민예산을 국민이 찾아야 한다. 짓밟힌 국민의 주권을 우리가 우리 손으로 찾지 않으면 안된다. 짓밟히고 유린당한 민생을 우리가 찾아 나서기 위해 이렇게 희망대장정에 나선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열어놓고 노무현 대통령이 계승한 평화정책이 완전히 짓밟히고 문이 닫히고 서해 앞바다가 전쟁의 바다가 됐다. 평화의 길을 우리가 찾아야한다. 그것이 우리가 국민과 함께 찾아 나선 희망대장정”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우리가 열심히 국민의 어려운 삶을 하나하나 챙기고 실상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때 민주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내년에 국회를 통해 국정을 민주당에 맡길 것이고, 대선을 통해 나라의 책임을 맡길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여러분 한분 한분의 소중한 말씀이 정책 대안의 길잡이가 될 것이고, 그런 정책대안을 통해 민주당을 국민이 대안 정당으로 생각할 때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시민토론마당이 끝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재개발, 뉴타운 문제 등 생생한 현실도 들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현실성이 있는 적합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야권연대, 국회의원 세비, 날치기예산, 서민예산, 대학생 등록금 문제, 서민생활의 절실한 문제점을 생생히 들었다”며 “앞으로 전국의 기초단위 지자체단위로 들어가서 이러한 모임을 갖고 당의 정책을 발표하고 다시 고치는 피드백 작업을 계속하고, 그간에 시급을 요하는 것은 국회를 통해 입법이나 법 개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정말 국민 곁에 가까이 가서 국민생활 깊은 데까지 가서 생활을 통한 정치의 변화, 생활 속에서 정치의 변화가 효과를 보는 ‘정치가 이래서 필요하다’는 실감을 할 수 있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특히 “수도권의 광주라는 부천, 광주의 의미는 민주주의의 본산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정신의 중심이라는 뜻이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생활 속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함께 잘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는 뜻이 있다”며 “국민이 전쟁의 불안에 떨지 않고 평화 속에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고 동북아의 세계적 질서가 바뀌어 가는데 우리가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며 남북한 한반도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중동나들목(IC) 화재 현장을 방문해 복구 및 교통소통 대책에 관해 도로공사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들었고, 송내 북부역 광장에서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인데 이어 저녁에는 원미구 중2동 꿈마을 한진아파트에서 ‘낮은 자리 깊은 대화’ 주민좌담회를 가졌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9시께 원미구 중2동 꿈마을한진아파트에서 열린 ‘“낮은 자리 깊은 대화’ 주민 좌담회에서 “오늘부터 시군 단위로 전국을 전부다 훑는다는 자세로 100일간 희망대장정은 지역주민을 만나 지역 얘기도 듣고 당의 정책도 말씀드리고 지역발전에 대한 여망사항과 서민의 살림살이 문제를 듣고, 정책이 현실적이지 않다면 바꾸고 보충할 것이 있으면 보충하고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말씀에 따라 새로 정책을 다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국민 속에 들어가서 정책개발을 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앞으로 정권을 잡으면 여러 분야에서 ‘잘하겠구나’를 실감하도록 하고 국민 생활에 하나하나 피부에 와 닿는 일들에 대해 희망과 기대를 주려는 것”이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시도단위를 다니며 규탄대회와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날치기 예산으로 날려버린 결식아동에게 방학동안 점심 주는 예산과 어려운 가정 어린아이들에게 예방접종하는 예산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 양육수당 예산, 노인정 난방비와 보육교사 수당 예산 등 서민예산을 찾아오기 위해서 의석수가 86석 밖에 안되고 야당 다 합쳐도 95석밖에 안돼 국민들께 힘을 보태달라고 하기 위해서 였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아무 반응이 없다. 제풀에 수그러들겠지 하는 생각일 것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녹록하게 물러서지 않는다. 서민생활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한편으로 잃어버린 예산을 찾고 다른 한편 국민 속에 더 깊이 들어가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복지사회를 세우고 우리의 결의를 국민과 함께 다지며 교감하자는 것이 희망대장정”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매일 한두 군데, 많이는 세 군데를 다니며 저녁에는 마을회관이든 개인집이든 지역주민과 만나서 살아가는 얘기,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이기고 대선에서 이겨서 집권하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