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지지후보 결정 시 ‘공약’을 우선시하겠다는 응답은 저연령층일수록(20대 56% vs 60대 이상 27%), ‘인물’은 50대 이상(30% 내외)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앞서 한국갤럽이 제1회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1995년 3월 전국 유권자(만 20세 이상) 3천753명 조사에서는 ‘인물’ 34%, ‘경력’ 23%, ‘지역 연고’ 19%, ‘공약’ 16%, ‘정당’ 6%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23년 전과 이번 조사에서 광역단체장 지지후보 결정 시 고려 요인 순서는 크게 뒤바뀌었다.
‘공약’(+22%포인트)과 ‘정당’(+12%포인트)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커진 반면, ‘인물’(-10%포인트), ‘경력’(-13%포인트), ‘지역 연고’(-17%포인트) 비중은 작아졌다.
후보의 ‘공약’은 광역단체장 당선 후 펼칠 미래 구상, ‘인물’은 개인 이미지나 특성, ‘경력’과 ‘지역 연고’는 후보자의 과거를 보여준다.
한국갤럽은 “유권자들이 광역단체장 후보가 미래의 정책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후보들은 유권자를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공약을 통해 선거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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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또 “유권자 입장에서 광역단체장이 당선 후 할 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합리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선거별 후보 수는 많고, 후보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공약을 일일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책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다면 정당, 지역연고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5월 29~31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천706명 명 중 1천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1번) 이재명(54) 후보(전 성남지사ㆍ전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자유한국당(2번) 남경필(53) 후보(현 경기도지사ㆍ15ㆍ16ㆍ17ㆍ18ㆍ19대 5선 국회의원) ▲바른미래당(3번) 김영환(63) 후보(전 15ㆍ16ㆍ18ㆍ19대 4선 국회의원) ▲정의당(5번) 이홍우(59) 후보(전 민주노총 사무총장ㆍ현 노동복지나눔센터 이사장) ▲민주당(6번) 홍성규(44) 후보(전 통합진보당 대변인ㆍ현 민중당 최저임금 119경기운동본부 본부장) 등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