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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30여분 가량 확대 및 소규모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소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회담은 예상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진행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한중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등이다.
중국 정부도 관영 언론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하고, 전쟁과 혼란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한반도 문제는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중국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양자 직접 대면은 물론 전화 통화와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한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경제·통상·사회·문화·인적 교류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양국 간 협력을 정치·외교·안보·정당 간 협력 등의 분야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상 차원은 물론 다양한 고위급 수준의 전략적 대화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확대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 대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이고, 오늘 회담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고 말했고, “양국이 최근 일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역지사지의 기회도 됐으며,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첫걸음을 내딛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사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대신 “모두가 아는 이유로 한중 관계가 후퇴를 경험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방중이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관계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며,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관건적 시기에 있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히 잡아 한중 관계가 발전하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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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중 정상회담 개최 결과 관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 전문(全文).
오늘 확대 정상회담과 소인수 정상회담을 합쳐서 2시간 15분 정도 진행이 됐고, 무려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이상 길게 회의가 진행됐고, 그만큼 양국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진핑(Xi Jinpingㆍ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합의하였습니다.
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은, 첫째,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둘째,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한다. 셋째,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넷째,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양 정상은 양자 방문 및 다자 정상회의에서의 회담은 물론, 전화 통화,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하여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을 구축함으로써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경제, 통상, 사회, 문화 및 인적 교류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던 양국 간 협력을 정치, 외교, 안보, 정당 간 협력 등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정상 차원은 물론 다양한 고위급 수준의 전략적 대화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중 양국은 물론, 관련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한-미-중, 한-중-일 등 다양한 형태의 3자 협의를 활성화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포함하여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 측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 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좌절을 겪으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지금 양국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이 되고 있고,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관리를 잘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0.31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중 초청과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 간에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난징대학살 80주년 계기에 문 대통령이 따뜻한 추모의 뜻을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간 유구한 공영의 역사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임을 잘 보여준다고 하고, 최근 양국 간 일시적 어려움도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가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 준 것은 물론, 역내 평화‧안정에도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고, 한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제시한 민주적인 리더십과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들이 “사람이 먼저다”라는 본인의 정치철학과 국정목표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양국의 국가비전, 성장전략의 교집합을 바탕으로 양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마련하고,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길 희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양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상호호혜적인 교류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중 산업협력 단지 조성, 투자협력 기금 설치 등 그간 중단된 협력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하고, 양국 기업의 상대방 국가에 대한 투자 확대도 장려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양 정상은 미세먼지 공동 저감, 암 관련 의료협력 등 환경‧보건 협력, 교육·과학 협력, 신재생에너지 협력, 지방 정부 간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과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 5G, 드론, 전기자동차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함께 대비해 나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우리의 신(新)북방ㆍ신(新)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간 궤를 같이 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제고 및 정서적 공감대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문화ㆍ스포츠, 인문, 청년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국 관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양국 청소년들 간의 교류 사업을 더욱 확대ㆍ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측이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지원해 오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국 정부가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 중인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자신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한국 유적지 보호사업을 지원했다고 회고하면서, 앞으로도 중국 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사업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한국과 국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제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양국 간 인적교류를 활성화 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장이 되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초청하였고, 시 주석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만약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경우 반드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 및 동북아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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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확대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모두 발언 전문(全文).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둘째날인 14일 시진핑 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다”며 “나는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발언 전문.
중-한 수교 25주년을 맞아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님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습니다.
나는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중국은 어제가 남경대학살을 추모하는 기념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그 행사가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대사를 참석시켜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합니다.
두 나라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해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올림픽 조직과 준비, 중계, 스포츠 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인 시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 협력자로서 지역 평화 수호와 공동 발전 촉진하는 면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넓은 협력의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대통령님과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잘 잡아 중-한 관계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국빈으로 초대해 주시고,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시진핑 주석님과 중국 정부, 그리고 중국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이었는데,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교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후 다섯 번째 방문인데, 매번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라고 감동을 받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에서 탈냉전 질서의 서막을 연 기념비적인 일이었습니다.
그 후 25년 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매일 300편에 가까운 항공편으로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이 그간 우리 양국과 양 국민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님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습니다.
지난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께서 민주적인 리더십과 함께,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태환경 발전과 같은 가치를 제시하신 것을 보면서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마련하고,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길 원합니다.
또한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합니다.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을 때 공동의 번영기를 구가할 수 있었습니다.
수교 이후의 역사를 보더라도 양국은 일방의 경제 발전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관계에 있습니다.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